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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노래] 4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 호아킨 로드리고

alyosa 2017. 7. 12. 08:36

1. 영상에 얼굴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오는 것 같아 흑백으로 바꿔서... 

아랑훼즈 협주곡으로 유명한 호아킨 로드리고의 연가곡 <4 개의 사랑의 마드리갈(Cuatro madrigales amatorios, 1947)> 중 마지막 곡인 "De los álamos vengo, madre (포플러 나무들로부터 왔어요, 어머니)" 를 불러 보았다. 

 
피아노 반주: 이빛나 선생님, 2017년 6월 10일 백석 아트홀  


2. 연습할 때 주구줄창 들었던 나디네 시에라의 <De los alamos vengo, madre>



3. 에글리세 구티레에스가 부르는 <4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전체 
 

아주 멋지게 부르는데 악보하고 박자가 다른 부분이 있어 연습할 때 듣긴 안좋긴 하다. 그렇잖아도 반주가 특이한 곡인데 박자 잡는데 혼란이 생길 수 있다.

4. 앞서 나온 나디네 시에라가 부르는 <4 개의 사랑의 마드리갈> 전체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나디네 시에라 보다 에글리세 구티에레스가 더 분위기가 나는 듯.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내 취향.  

마드리갈은 바로크 이전 르네상스 시대 14~ 16 세기 유행한 시이자 음악이다. 그래서 이 곡도 16세기의 시들에다 음악을 붙였기 때문에 가사가 현대 스페인어와 달라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음운을 맞추기 위해 생략한 것도 많고...

가사는 16세기라도 음악은 1947년에 작곡된 20세기 음악인데 그래도 다성음악인 마드리갈의 특징도 넣어 묘하게 시대를 넘나는 곡으로 만들었다. 노래와 반주가 각자의 폴리 선율이 되거나 노래가 앞서가고 같은 멜로디를 피아노가 한박자 뒤에서 따라간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있어 처음에는 반주와 맞출 때 좀 헷갈린다. 어쨌든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곡.

호아킨 로드리고 곡이라면 그 유명한 아랑훼즈 협주곡 외에 두대의 기타를 위한 모음곡 형태인 마드리갈 협주곡을 제일 좋아했는데 성악곡들도 주옥같은 곡들이 많다. 천천히 공부해보고 싶다.   



생전의 호아킨 로드리고, 사진 출처: RTV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