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의 소프라노 데뷔 무대(?) 셈인데... 얼굴도 잘 안 보이게 찍혔고 해서 올려봄
1. Chiquititta la Novia (작은 신부) - Fernando Obradors
피아노: 이빛나 선생님 / 2016년 11월 12일 백석 아트홀
19세기 전설적인 플라멩코 가수인 꾸로 둘세 (Curro Dulce, 본명 Francisco Fernández Boigas) 의 코플라 (Copla, 민요의 일종)를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가곡으로 만든 페르난도 오브라도르스의 작품이다. 꾸로 둘세가 불렀던 가사는 별 내용은 없지만, "작은 신부(Chiquitita la Novia), 작은 신랑(Chiquitito el novio), 작은 거실(Chiquitita la sala), 그리고 방(y el dormitorio)... 등으로 전부 여성 명사(la)- 남성 명사(el)의 대칭으로 되어 있다. 오브라도르스의 <Canciones clásicas españolas (스페인 고전 민요들), vol. 1, #7> 에 실렸던 것으로 출처가 나오는데, 연가곡으로서의 연속성이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2. 스페인을 대표하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부른 버젼, 오디오만
3. 연습할 때 열심히 들었던 우리나라 소프라노 박해상의 연주, 처음에 좀 쉬다가 37초경 부터 부른다.
4, 역시 연습할 때 많이 들은 캐슬린 배틀의 연주, 배틀의 미성이 좀 안 어울리는 거 같고 가사 발음도 이상한 데가 있는데, 엔딩의 '아아~~' 는 좋은 듯.
5. 스페인을 대표하는 리릭 소프라노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의 연주 오디오, 중간부터 나오는 두번째 곡이다. 첫곡은 역시 페르난도 오브라도르스의 Del cabello más sutil.
그런데 사실 호세 카레라스나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나 다 카탈루냐 출신이다. 그래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이라 해도 되~~겠지? 안되나? 어쨌든 존경하옵는 목소리의 빌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카탈루냐 민요 '새의 노래'를 부른 게 기억에 남는다.
6. 카메라가 흔들리는 게 거슬리기는 하지만 기타와 소프라노의 버젼.
원래 피아노곡도 플라멩코 기타의 느낌을 살리고 있기 때문에, 기타 버젼이 좋은 거 같은데 악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트레몰로 전문가인 엔리케가 잘 칠 거 같은데 악보 찾는 게 문제다. 그냥 새로 그리는 게 차라리 빠르려나, 코드로 대충 적어주면 알아서 칠 수 있을지도...?
아무튼 플라멩코 특유의 발성을 잘 살린 매력적인 곡이라 예전부터 꼭 불러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운이 좋았다 생각한다. 반주 선생님과 지도 교수님께 감사!
작곡가 페르난도 오브라도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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