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음악 활동을 하나도 못해서 두곡의 피아노 독주곡 추천곡에다 연습한 것을 끼워서 올려보는데...
1. 우루과이의 밀롱가 Milonga uruguaya - Ariel Ramírez (Argentina)
1-1. 합주실 빌 때 한번 쳐본 거... 전혀 밀롱가의 맛을 못 살리고 있는 상황...
원래는 이 멜로디를 한번 더 반복해 치게 되어 있다. 갑자기 쳐서 스타카토 실종에다 속도도 빨라지고 영 엉망인데 어쨌든
아르헨티나의 아리엘 라미레스가 우루과이 가우초들의 밀롱가를 채집해 만든 밀롱가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곡이다. 그런데 표현이 쉽지가 않다. 아래와 앨범 녹음과 같이 오른손에서 스타카토로 표현해야 하는데 자꾸 까먹는다.
1-2. 작곡자 본인의 앨범, 이것도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사온 악보와 음이 좀 다르다.
1-3. 기타와 함께 듀엣으로 한 공연 버젼, 사실 이 버젼이 더 좋다, 피아노 독주보다.
1-4. 춤과 함께, 가우초들의 스타일로
그런데 사실은 팜파의 목동들인 가우초들의 멜로디를 따 와서 피아노곡으로 만든 것이라 원래의 멜로디와 리듬은 위와 같이 자유롭다. 느리게 연주하면 더욱 애틋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밀롱가는 탱고의 전신으로 불리는 춤곡 리듬으로 평원의 목동들의 춤이 도시화된 뒤 이후에 다시 한번 변형된 게 탱고라고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본 특이한 기타
(연습 영상의 장소는 백석대학교 서울 캠퍼스 예술동의 합주실)
2. 펠리페 비야누에바의 시적인 왈츠 Vals poético - Felipe Villanueva (México)
멕시코 작곡가의 피아노 독주곡이다. 멕시코적인 향내는 전혀 안나지만 시적인 왈츠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낭만적인 곡이라 좋아한다.
2-1. 악보와 함께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것, 보통 이렇게 느리게 연주하는 모양이다. 왈츠 리듬을 정확히 지키면서. 그런데 내가 갖고 있는 악보와 조도 반음 아래로 다르고 중간에 음도 약간씩 다르다. 라틴아메리카 음악 특징 중 하나는 악보가 부정확하거나 여러가지 조옮김 악보가 많다는 거.
2-3. 작곡가에 대한 소개가 포함된 영상. 개인적으로는 좀 빠르게 치면서 루바토, 박자를 자유롭게 하는 연주가 좋은 것 같은데 이 버젼 처음 부분은 마음에 드는데 뒷부분은 저음이 빠진 소리가 난다. 음도 역시 좀 다르게 치고 있다.
* 전혀 연관없는 개인적 메모>>
추석날에 달밤에 체조하다가... 가 아니고 달밤에 텅 빈 대학 캠퍼스 구석에서 운동하다가 반딧불이를 보았다. 연녹색 빛을 내는 딱 한마리가 내 주위를 빙빙 돌다 하늘로 올라갔는데 무슨 신비 체험 하는 기분. <피터팬>의 팅커벨이 내 주위를 도는 거 같았는데 반딧불이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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