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봤는데 누에보 땅고의 느낌을 잘 살린 듯 하여... 약간의 잔 실수가 있긴 한데 아무튼 동작 하나하나가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 <탱고> 의 포즈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 하다... 팔 다리 각도 등등... 첫 포즈는 영화 가르델의 망명 중 한 장면 처럼 보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옥사나 돔니나 막심 샤발린 아이스 댄싱 조... 중간에 느린 부분에 나오는 곡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겨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우울하고 습한 겨울을 연상케 하는 피아솔라의 곡...
이거는 갈라 라서 탱고 스텝을 별로 안 밟는데 분위기가 좋고 음악도 좋아서... 향수, 그리움의 감정을 있는 대로 자극하는...
그런데 러시아 안무가들이 은근히 아르헨티나 탱고 분위기를 독특하게 잘 살리는 듯... 그냥 춤만 추는 게 아니라 뭔가 분위기가 살아있다... 탱고나 누에보 탱고가 나오게 된 그 시대의 분위기 같은... 사실 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가 먼 듯 하면서 멀지 않다... 내 주변에도 러시아 사람 교수, 러시아 친구, 집 건너편 러시아 대사관까지... 구 소련 시절 교류가 좀 있었던 게 아직까지 작용하는 듯...
이거는 올리는 김에 하차투리안의 가면 무도회 - 왈츠, 내가 좋아하는 곡... 하차투리안의 음악은 너무 짱짱거리는 (스팔타쿠스) 면이 좀 있지만 이 곡에서의 강렬한 반복은 인상적이다... 그런데 리푸트가 너무 많아 저러다가 남자 선수 무릎 다친 모양... 그런데 영화 배우 콜린 퍼스 너무 닮았다...
이거는 핑크 플로이드 <더 월> , 학생들이 소시지가 되기 위해 기계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걸어들어가던 그 영화 갈라화 한 거... 소스 복사를 금지해서 그냥 주소만...
http://www.youtube.com/watch?v=8yFUJ-2c3Bw&feature=related
그리고 킹스 온 아이스 모스크바 2010 봄 아이스쇼 1 시간여 짜리 TV 편집본 볼수 있는 주소... 제목 옆에 플레이 마크 누르면 나옴... 바이얼린과 노래 등 라이브 연주랑 휠체어 피겨 등 다양한 구성이 인상적... 전반적으로 음악이 좋다...
http://www.rutv.ru/video.html?vid=100360&d=0
야구>>
그리고 프로야구 카림 가르시아가 요즘 도미니칸 윈터 리그에서 뛰고 있던데 언제 또 거기로 갔나... 멕시코 태평양 리그 뛰더니만... 도미니카선 에스코히도 팀에서 뛰던데, 거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선수들 연수 가던 팀인데,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도미니카 프로팀 사자 무늬 모자, 그 팀이고... 아무튼 자이언츠 떠난 뒤 유랑을 하면서도 한시도 안 쉬고 뛰는 모양... 내년 아니 올 시즌엔 몬테레이 술타네스로 돌아간다고... 술탄 우승 T 갖고 있는데, 어쨌든 이왕 뛰는 거 우승하길... 조금은 씁쓸하다... 한국에서 꼭 다시 뛰고 싶다고 여기서도 늘 인터뷰하더니만...
1월 17일 추가: 테니스 ATP 시드니 2011 결승 >> 시몽 2 - 1 트로이키 시몽 우승
그리고 지난주 호주 오픈 전초전이었던 ATP 시드니 인터내셔널... (1월9-16) 아래 유리컵 트로피 보니 우리나라 이형택 선수가 이 대회에서 스페인의 페레로를 꺾고 우승했던 거 기억이 난다... 참 대단했던 이형택... 이제는 프랑스 오픈 2 회 연속 준우승자가 되어 있는 소더링을 그 롤랑 가로스 예선서 간단하게 꺾곤 했던... 그래서 현 세계 랭킹 4 위 소더링이 '형타액 리' 라고 하면 진저리를 쳤었던...
무슨 복식조도 아니고 우승 준우승자 옷이 똑같은데 오른쪽 큰 컵이 우승-프랑스의 질 시몽 (개인 통산 8 번째 우승), 왼쪽 작은 컵이 준우승-세르비아의 빅토르 트로이키. 트로이키가 키가 더 크네... 묘기 샷도 많고 우승 준우승자 얼굴이 꼬질꼬질해질 정도로 혈전이었는데 트로이키로서는 좀 안타까운 패배였다...
결승전 하이라이트 동영상
( 옷이 똑같아 누가 누군지 헷갈리는데 검은 신발이 트로이키, 흰 신발이 시몽 으로 구분하면 될 듯... 테니스 선수들도 가위 바위 보를 하던가 해서 유니폼 색깔 구분 좀 하지...)
멋진 샷과 수비를 보여주며 "애 아빠 되더니 날라다닌다" 는 평을 들은 시몽은 호주 오픈 조편성에서 운이 없어 2 회전에서 페더러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 전성기 때 페데러를 상대로 2 승을 기록하고 패가 없는 유일한 선수가 시몽이다. 끈질긴 수비에 질려 페데러가 두번이나 졌는데 그걸 발판으로 시몬은 세계 랭킹 6 위까지 올랐었고... 지금도 자기 테니스 인생에 제일 자랑스러운게 페더러한테 안 진 거라고...
하지만 5 세트로 진행되는 그랜드 슬램은 경우가 다르고, 뭣보다 호주 오픈 직전 대회를 결승까지 뛰고난 시몽이 호주 오픈 1 회전서 대만의 루 옌순을 맞아 경기 시작부터 바나나를 쌓아 놓고 먹는 등 체력이 고갈된 게 눈에 훤하니 페데러로서는 말라깽이 상대로 첫 복수를 좀 싱겁게 하게 될 듯... 애 아빠들 대결이 되겠구만...
그리고 참 대만의 루 옌순, 예전에 멕시코시티 챌린저 때 라펜티랑 경기하는 거 직접 봤었는데 키도 크고 서브도 좋고 괜찮더라고, 그랜드 슬램서 한번 잘해서 이제 웬만한 테니스 팬들은 다 알고 대만 서도 꽤 대접받는 거 같던데 아무튼 우리나라에도 어서 제 2 의 이형택이 나왔으면 좋겠다...
= 호주오픈 1회전 : 시몽 3 - 1 루 옌순, 시몽 승 =
루옌순 이렇게 생겼는데... 늘 어려 보이더니 이젠 베테랑이다... 벌써 만 27 살이라니... (사진 출처: AP)
호주 오픈에 루옌순 응원하러 이렇게 많이 왔더라... 호주에 대만 사람들이 많이 사는 모양...
그래도 바나나 빨 체력으로 버틴 시몽의 3 대 1 역전승... 그랜드 슬램 1 회전 1 셋트 첫 경기부터 바나나 효과에 의지하는 선수는 또 처음 보는 듯... 그나저나 아디다스 2011년 새 옷 다 연두색 계통인 모양... 이 T 는 어째 라코스테 느낌이 나네...
1월 19일 추가>> 호주 오픈 2 회전 페더러 3 - 2 시몽, 페더러 승 =
천적 관계라는 건 진짜 무시를 못하는 건가... 아무리 상대 전적에서 이긴 적이 없다지만 그로기 상태의 말라깽이를 상대로 테니스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 그렇게 헤맬 줄 몰랐다... 시몬이 물귀신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주긴 했다만...
지금 둘의 컨디션 상태를 봐서는 어린애 손목 비틀기 일줄 알았더만 웬 걸~. 전초 대회 때문에 지쳐 있지 않았더라면 시몽이 또 이길 뻔 했다. 그리고 엉뚱한 얘기지만 운동 피로 회복엔 역시 바나나가 최고야... 바나나 꾸역꾸역 먹으면서 피로 회복 해서 중간 부터 날라다니기 시작하던데... 매치 포인트 위기를 네번 살려냈지 아마...
그런데 어쨌든 시몽도 좀 짠하다... 무릎 문제로 작년 호주 오픈엔 아예 못 나오고, 그러다 보니 랭킹이 어디까지 미끄러져 내려갔는데 사실 이런 승산 없는 게임에 목숨 걸고 뛰어 봤자 자기 무릎만 위험해 지는 거지... 이긴다 한들 다음 라운드서 버티기 힘들고... 그래도 큰 무대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물러서지 않고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은 박수 받아 마땅하고, 왜 고만고만한 스트로커 선수들 중에 뼈다귀만 남은 듯한 팔 다리에 '폴짝' 스매싱으로 버티는 이 친구만이 랭킹 6 위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된다... 축하 & 감사 질레(?) 아니 질 시몽 (Gilles Simon)
사진 출처: AP
시몬 - 페더러 하이라이트 동영상
매치 포인트 - 경기 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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