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죽은 자들의 날 축제 기간 (11월 1,2 일) 이라 나도 빵도 사먹고 죽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꽃 (금잔화) 화분도 샀는데... 사진 찍은 것들 귀찮아서 올리지도 못하겠고 아르헨티나 신문에서 소개한 영상 자료 올리는데 잘 나올지 모르겠다... 원래 멕시코 전통 축제로 시기가 9 월인가 그랬는데 스페인이 정복하면서 카톨릭화 되어 교회력의 위령일에 맞추다 보니 서양의 할로윈과 날짜가 거의 겹치게 되었다. 그래서 할로윈 식으로 노는 애들도 있는데 그걸 고깝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튼 원래는 우리나라 제삿날이나 명절처럼 돌아가신 분들 성묘 가서 묘지 청소하고 추모하고 하는 날이다. 집에는 우리나라 제삿상 처럼 죽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 좀 차려 놓고... 여러모로 우리나라 제사 풍습과 비슷하고 서양의 할로윈과는 다른 게 죽은 사람들을 요상한 귀신, 유령 취급해 쫓아 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죽은 사람들을 반가이 '맞이' 하는 날이라는 점... 그런데 작년에는 휴일은 아니었는데 올해는 다 노네... 하여튼 오늘은 공동 묘지 근처는 가면 안됨... 차 막히고 길이 복잡하다... 나도 촛불 켜고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신 분들 추모는 해야지...
( 그런데 참 여기 멕시코는 해골에 대한 혐오감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다, 전통의 문양이나 캐릭터 인형 정도로 본다. 사람이 죽으면 다 백골이 되는 거니 일종의 인간 혹은 자연의 본질이라고 보는 거... 그리고 배경 건물은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 UNAM 도서관...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한... 아무튼 계속 해골만 보여주는구만... )
그리고 브라질 대통령 선거 끝났다, 그런데 결국 집권당인 노동자 당 (PT) 의 여성 후보 Dilma 가 당선되었네, 아 룰라는 진짜... 끝끝내 정권 교체까지 이뤄내다니 정말 대단하다~ 물론 자국 내에서는 욕도 먹고 하지만, 그만하면 지지도 많이 받았고, 자기당 후보까지 당선 시키며 끝을 냈으니 여한이 없겠네...
Dilma 는 룰라와 노선은 거의 같은데 좀더 먹물을 먹은 엘리트 경제 전문가로 알고 있다. 한때 게릴라 활동도 했는데 저기 남미는 군부 독재 때 다 무기를 들었으니 별 새삼스러울 건 없고... 영화 <9 월의 4 일간> 보면 잘 나오는데... 하여튼 브라질이 계속 잘 나가는구나~ 나라가 워낙 크고 인구도 많으니까... 그거 자체가 무기가 되는 거지, 중국 봐라... 이래저래 나라 작은 데다 그나마도 반토막으로 잘려 있는 우리는 서럽다...
Dilma Rousseff 니까 한글로 딜마 호우제프 라 해야 되나, 디우마 호우제프? 아님 브라질 식으로 지우마 호우제프? 아무튼 브라질 새 대통령 이번엔 마음 좋은 아줌마 스타일... 그런데 목소리는 또 다르네...
아래는 테마에 맞춰서 아래 글에서 옮겨옴... 키르츠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서거 및 장례식 소식...
10월 27일 >>
아르헨티나 전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Nestor Kirchner 가 돌아 가셨네, 이게 무슨 일?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아는데... 육십인가 그런데, 심장에 문제가 생겨 갑작스럽게 가신 모양... 그래도 평가가 괜찮았던 대통령인데... 지금도 실세 셈이었고...
빙하 국립 공원 가는 길목인 칼라파테에서 숨졌다는 데 거기 큰 병원이나 있었나, 그 찬바람 씽씽 부는 황야에... 거기는 왜 간건지, 아무튼 충격이다... 아르헨티나에선 이번 주말 프로 축구 경기도 모조리 취소되었다고 함... 마라도나도 한마디 할 거 같은 생각이...
10월 28일 >> 장례식 영상
아니나 다를까, 마라도나가 한마디 정도가 아니라 미망인이자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 크리스티나 (오른쪽) 를 내내 에스코트 하다 시피했다. 그런데 바로 직전 대통령이자 현 실세이기도한 인물의 장례식을 저렇게 빨리, 저렇게 좁은 데서 소박하게 치르는 것도 참 인상적이다. 물론 저기는 대통령 궁, Casa Rosada 인데 원래 건물이 참 작다...
그리고 중간에 박수 소리 나오고 하는데 원래 아르헨티나는 장례식 장에서 한명이 고인의 업적이나 옛날 행적 이야기 혹은 추모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그런다. 뭐라 그럴까, 울고 불고 하지 말고 장례 분위기를 밝게 끌어갈려고 하는 그런 게 좀 있다... 그것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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