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Mis ensayos

유토피아 관련 좋은 경구들 (계속 정리 예정)

alyosa 2010. 4. 10. 07:03

이거는 이번 멕시코 생활 동안 논문 쓰면서 발견한 좋은 구절들 등등을 지속적으로 올리려고...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테마는 1920년대 라틴아메리카 지식인들의 유토피아적 사상...

 

 

먼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중에서:   

 

- 유토피아에서는 금을 죄수들의 족쇄나 유아들이나 다는 장식품 등으로 써서 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금을 장식한다는 것을 부끄러운 것으로 만들어 금에 대한 집착을 갖지 않게 유도한다.

 

(조금 다른 경우지만 유럽에서는 금을 돈,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것으로 보아 욕심을 냈는데, 콜럼버스 도착 이전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금을 경제적 가치로 보지 않고 미적 가치로만 보았음)

 

- 모조품과 진품 보석을 구별 못하면서도 꼭 진품을 고집한다면 그게 바로 허영 아닌가, 자기 눈이 그걸 구분 못한다면 도대체 왜 진품을 고집하는가? 모조품으로도 내 눈은 충분히 즐거운데? (개인적으로 아주 명 문장이라 생각함)

 

- 사냥은 쓸데없는 허영, 재미로 살생을 한다, 유토피아에선 금지, 도축업자에게 맡겨서 최소한의 살생만 하게 한다.

 

- 옷이나 기타 등등의 장식으로 자기 신분을 높이고 목에 힘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좋은 옷을 입으면 호화스럽게 해 다니면 덩달아 자기 가치도 높아지는 줄 아는 사람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

 

이외에도 너무 좋은 문구들이 많다.. 좀 웃기는 문구도 있고... 대단한 명작이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을 두 사람의 대화로서 갈라서 표현한다... 현실 정치가가 이런 글을 썼다는 것도 놀랍고.. 내가 볼 땐 그의 유토피아는 카톨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거 같고..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도 카톨릭적 금욕주의에 근거한 거 같고... 뼛속까지 카톨리시스트였던 듯... 그래서 헨리 8 세가 바티칸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것만은 눈뜨고 못 보았던 건가... 그런데 어쨌든 공산주의다... 생산의 공유를 바탕으로 한... 헨리 8 세 때의 정치가가 이런 글을 썼다니 세상에 마르크스가 울고 갈 일...

 

유토피아는 신세계, 구체적으로 쿠바를 모델로 했다는 설이 있다.. 참고 문헌도 있는데 나중에 스페인어 자료로...

 

8/25 역사 인식론 수업에 바리에가 교수가 한 말

 

" 마르크스는 마르크시스트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였다" <- 후설의 책에서 나온 걸 인용.

" 마르크스는 역사를 과학적으로 바라본 최초의 역사가"

" 멕시코에서 마르크스는 기본 교양 서적이다"

 

(유토피아 에서 추가)

 

- 유토피아에서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말기 환자의 경우 공식적인 안락사를 허용하고 원할 경우에 공무원과 성직자가 그의 편안한 죽음을 도와준다.

 

- 결혼이란 동일한 사람과 일생을 보내며 결혼 생활에 따르는 온갖 불편을 참는 것을 말한다 (p.144, 범우사 1993 2 판 5쇄)

 

- 유토피아에서는 크리스트교로의 개종을 나쁘게 보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개종을 원했다. 그런데 한 크리스트교 전도사가 지나치게 열성을 보여 크리스트교의 탁월성을 주장하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종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다른 종교는 미신이다, 다른 종교를 믿으면 지옥에 갈 것이다 하며... 그는 체포되어 추방되었다. 왜냐면 유토피아 헌법의 가장 오래된 원칙은 '종교적 관용' 이었기 때문에... (pp.171-172, ibidem.)

 

유토피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한 뒤 비석만 하나 세운다... 죽음은 기쁜 일... 절대 슬픈 일이 아니다... (멕시코의 죽음에 대한 관점과 유사점, 모어 자신의 신념이기도 했지만: 모어는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까지 던지며 자신의 처형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