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및 후기 Fotos del viaje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 도밍고와 푼타 카나 Punta Cana - Bavaro

alyosa 2010. 1. 18. 05:19

(2007년 12 월 23일자로 올린 홈페이지 글과 사진 블로그로 이동...) 

 

 

도미니카 공화국의 수도 산토 도밍고의 석양... 도미니카는 콜롬부스가 가장 먼저 도착했던 에스파뇰라 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다...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어를 쓰는 아이티가 차지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주로 오는 푼타 카나 Punta Cana 의 리조트 지구... 카리브해와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쿠바나 멕시코 칸쿤보다는 물빛이 별로인 거 같은데 값이 훨씬 싸다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도미니카 겨울 리그 야구장 풍경.. 나는 한국 선수인 줄 알고 한 선수에게 인사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선수였다.. 두명의 한국 선수가 에스코히도 팀에서 뛰었는데 거의 출장을 못하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나랑 인사한 일본 선수는 선발로 나왔는데 상당히 잘 던져서 도미니칸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야구장 시설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이거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왔을 때 행사 전 모습... 페드로는 TV 에서 보던 그대로 덩치가 작더라..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도 왔는데, 어쩌다 보니 내 옆으로 지나가 어쩔 줄을 몰라 게레로 어깨를 그냥 쳐줬다는... 

 

 사진은 디지털 카메라 로는 안좋게 찍혀 지금 수동 필름 사진 제대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페드로 시구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긴 했는데 그것도 화질이 안좋다... 그래도 나중에 올려야지...

 

 

진짜 도미니카는 야구의 나라다.. 온 사방에 야구를 하고 밤이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도미니카 겨울리그 야구 중계를 본다... 가게에서도 전부 야구만 틀어준다... 사진은 리틀 야구 선수들 연습 모습...

 

 

 

산토 도밍고 구장내 에스코히도 팀 물건 파는데... 여기 직원이 나한테 머리 두건을 하나 선물했는데 왜 줬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난 도미니카 사람들이 꽤 괜찮게 느껴졌다... 포스터는 도미니카 야구의 영웅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다비드 오르티스, 그리고 또 한명 이름 기억안나는 메이저리그 선수의 사진... 블라디는 소문 그대로 성격이 수줍은 형인지 경기장에 와서도 그저 조용...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완전 영웅 대접이었는데 한편으로 안티도 좀 있는 듯... 약간의 야유가...

 

 

 

산토 도밍고 시내 풍경..

 

 

독립 공원.. 독립의 세 영웅 산체스, 메야, 이투르비데의 동상과 헌화탑이 있다...

 

 

 

 

산토 도밍고의 차이나 타운... 중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지 온 천지 한자가 많더라고.. 한국 기업들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다고 들었다... 호텔서 아리랑 TV 를 틀어주더라고...

 

 

산토 도밍고 자치 대학 내 풍경

 

 

이게 200 페소 짜리 신권인데, 미라발 세 자매의 얼굴이 담겨 있다. 이 세 자매는 투르히요 독재 정권 때 몰살 당했는데 중남미 페미니즘의 상징이고 여성에 대한 폭력의 희생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야구장에서 '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은 투르히요와 에스코히도 팀 응원단' 이라고 쓴 대자보를 봤는데 투르히요에 대한 평가는 독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가 보다. 우리처럼 미화하거나 우상화 하는 사람들은 없는 모양...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다시 산토 도밍고의 석양...

 

도미니카에서 죽치고 앉아 안돌아온다고 친구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정말 한국 돌아가기 전에 한번의 휴식이 필요했고 카리브해도 보고 싶었다. 교통은 불편했지만 날씨도 좋고, 사람들이 좀 다혈질적으로 보이긴 해도, 어찌나 적극적이고 친절하던지... 

 

야구장 갔다 오는 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모리요라는 화가 이름을 딴 애기를 안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도네라는 이름의 레스토랑 직원이 길을 헷갈린 나를 그 애기를 안고서 몇 블럭을 건너서 버스까지 잡아주고 돌아갔는데 내가 볼 땐 도미니카 사람들 길안내 하나는 여행 전문가 수준이었다.

 

게다가 푼타 까냐에서 돌아올 땐 버스 안에서 한 여자가 거의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는데 버스 안 사람들이 전부 합심해서 도와 응급실까지 실어다 날랐다. 그 바람에 옆자리 카를로스란 남자애랑도 말이 트여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는데 여러가지 안내도 많이 해주고 해서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런 장점을 많이 지닌 사람들이 시멘트 가루 펄펄 날리는 길에서 사는 게 안타까웠는데 멕시코 와서 변두리 동네 가보니 거기도 마찬가지더라. 우리나라도 가난한 사람들 동네는 환경 안좋은 건 마찬가지 일 거고...

 

그에 반해 대형 리조트 지구에서는 미국, 캐나다 유럽인 관광객들이 거기서 1 주일 이상 먹고 놀고 하던데 다들 정말 돈 많다는 생각이... 나는 하루 자는 데도 호텔비 내려니 손 떨리던데...

 

길에서는 흑인들 밖에 안보이길래 흑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구나 했는데 야구장 1 등석 표 사서 들어가니 피부색 하얀 사람들 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나 엉덩이를 흔들며 메렝게를 추는 사람들, TV 에서 새미 소사 생일 파티 장면이 나오던데 부인과 함께 어찌나 요염하게 잘 추던지... 하여튼 내가 마지막 본 카리브해, 바다보다 사람들이 더 아름답게 보였던 도미니카에서의 일주일 남짓이었다.

 

 

 

[사진 촬영] 장혜영 [출처] http://www.latinc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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