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 이전에,
요즘 한국에서 F1 그랑프리 하는지? 여기 주말에 중계해준다고 야단이던데 장소가 Corea del Sur! 그런데 한국에 F1 유치할 저변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 여기는 어떠냐면, 우리 학교 애들도 F1 옷이나 선수 이름 찍힌 모자 사서 입고 쓰고 다니고 그러는데... 중계 해준다고 선전 엄청 하는 거 봐도 뻔하고... 원래 그랑프리는 늘 중계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런데 슈마허가 저렇게 잘 살아 남아서 전설로 남고도 모자라 다시 복귀하고 그러는 걸 보면, 왜 아일톤 세나 때는 선수 안전에 신경을 안써서 그렇게 전설을 별로 만들어 하늘로 떠나보냈는지 아직도 아쉽다, 아직도 브라질에서는 전설 중에 전설이고, F1 의 전설을 세계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브라질은 축구, 배구와 함께 F1 에 미쳐 있는 나라고, 펠리페 마사가 한동안 잘하던데 요즘은 어떤지는 신경을 안 써서 잘 모르겠다...
사진 출처: http://f1velocity.iespana.es
브라질의 영원한 영웅 아이르톤 센나 Ayrton Senna, 불꽃처럼 살다 불꽃처럼 레이스 현장에서 산화해 떠나간 별이다...
P.S.>> 지금 중계 보고 있는데, 한국인지 어딘지 별로 표시가 안나는데, 원경을 잡으면 논밭과 강? 혹은 호수?가 보이긴 한데, 아무튼 경기장 바닥이 약간 고르지 못한 듯 보인다... 그래도 저런 데서 한계 시속까지 한번 운전해 볼 수만 있다면~.
P.S.2>> 멕시코 올해의 레이서로 뽑힌 젊은 친구가 F1 진출이 눈앞에 와 있다고 뉴스에 나오던데, 에스테반 구티에레스 라고... 그런데... 어리고 잘 생겼다~. 무려 91년생이니 아직 스물살도 안됐네, 그런데 보면 레이서들은 다 잘생겼더라고... 특히 F1 파일럿 들은... 해밀턴도 봐라, 얼마나 잘 생겼나... 난 그래도 동글동글한 브라질레이루 마사가 좋다만...
F1 진출이 유력시 되는 멕시칸 에스테반 구티에레스 (91년생)
이 사진은 좀 별로인데, 그런데 낯이 익네, 전에 수업 동료 중에 매일 나스카 잠바만 입고 다니는 애랑 F1 펠리페 마사 페라리 옷 입고 다니는 애 둘이 있어 걔들 영향으로 레이스 중계에도 눈이 갔는데, 좀 나왔던 거 같다, 하기사 천재 소년 소리 깨나 들었을 듯... 차는 BMW, 지금 BMW 의 F1 후보 라는데 곧 올라설 것처럼 얘기 중... 그런데 스폰서 중 하나가 Telmex 다~. F1 에서까지 밉상 Telmex 를 봐야 되는가... 참 Telmex = telefono mexicano는 멕시코 전화 회사,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다 진출해 있다, 세계 몇대 부자로 손꼽히는 카를로스 슬림의 독점 기업으로 유명하다.
11월 14일 추가>> 올해 결국 베텔이 시즌 우승 갖고 가네... 유력했던 페라리의 알론소가 르노팀 차들이 악착같이 앞을 막아대는 바람에 시즌 우승을 단 몇점차로 놓쳤는데 아이러니하다, 나는 아직도 알론소하면 르노 부터 떠오르는데... 빨간 페라리 옷이 안 어울리는 거 같고... 베텔은 최연소 시즌 우승이라는데 여기 해설자가 거의 '아기' 얼굴 아니냐고... 얼굴은 글쎄, 그런데 감격해서 울고 좋아서 팔팔 뛰고 하는 행동이 아이 처럼 보임... 그런데 우리나라 경기 볼 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나중 브라질 대회랑 특히 예술 수준의 아부다비 대회 경기장들을 보니 아직 많이 모자란단 게 실감이 되더라... 내년엔 나아지길...
아부다비 파이널 라운드 경기 및 베텔 우승 사진들 http://www.elpais.com.uy/Especiales/Galerias/vergaleria.asp?gal_id=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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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르주 바타이유 Jorge Bataille <저주의 몫> La Part Maudite 1949
수업 자료 중 하나인 조르주 바타이유의 ‘저주의 몫’ 을 읽었는데 (내가 읽은 건 조한경씨 번역), 일단 한글책을 갖고 온 게 있어서 그걸 먼저 읽었는데 이렇게 한국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스페인어책을 읽는 게 꼭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왕 갖고 왔으니까 읽었는데 정말 특이하다, 1967년에 씌여진 책이고 냉전 시대 마샬 플랜에 관한 내용으로 끝을 맺는데… 나는 처음엔 경제서적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거의 인류학적이기도 하고, 국제 정치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간에 멕시코 아스테카 문명/ 포틀래치/ 이슬람/ 티벳 불교 사회의 경제 형태에 관한 – 실은 희생 제의나 가치관, 사회 구조나 지배 구조에 관한 분석인데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조금 화가 났다. 역시 서양의 시점에서 야만의 제 3 세계를 바라보는 듯한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슬람에 대해서는 조금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냉전 시대 소비에트 연방의 존재가 자본주의의 파멸을 막았다던가, 소비에트 연방이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해석을 한 것도 인상적이다.
아무튼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를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인 거 같다. 쉽지는 않은데, 좀 어렵긴 한데,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어렵지는 않다. 적어도 프랑크프루트 학파들 책보다는 어투가 쉽다… 그리고 참 조르주 바타이유는 에로티시즘에 집착한 학자로 유명한데, 이 책은 그렇지도 않고, 꼭 에로티시즘에만 집착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거 같다. 그런데 그의 소설 <눈들의 역사> 혹은 <눈동자들의 이야기> = 스페인어로 < Historia de ojos > 는 거의 포르노성이라고는 하더라… 수업 동료 말이 그 책 엄마가 보실까봐 무서워 숨겨 놨다고… 미술하는 다른 동료는 마음에 든다고...
그런데 아무튼 좀 알려진 바와는 또다른 학자인듯… 적어도 < 저주의 몫> 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냉전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공산주의의 장점과 자본주의의 장점을 인정한 ( ?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계속 비판적이었던 거 같다, 결론은 자본주의의 원칙을 깨고 증여를 하라는 거…), 그렇게 긍정적으로 역사를 인식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긍정을 해야지 어쩌겠는지… 모든 착오들은 미래를 위한 희생이었다고 생각해야지 뭐…
p.s.>> 이 책 지금 발표도 해야 되고 해서 스페인어로 다시 읽고 있는데, 다시 보니 더 감탄스럽네, 특히 포틀라치에 대한 해석, 그리고 이슬람 정복 사업에 대한 부분은 웃어 가면서 읽었다, 이슬람에 대해선 조금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슬람 정복 사업이 기독교인들의 정복과는 어떻게 달랐는지, 도덕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 참 잘 짚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아무튼 다음에 시간되면 다시 한번 서평을 써보고 싶네... 새삼 또 이슬람 세계로 눈이 돌아가네... 언제 바그다드에 한번 가볼 수 있을까나...
스페인어라 아무도 못 읽겠지만 바타이유의 정치 철학에 관해 쓴 논문 => http://blog.daum.net/latincine/5989955
[영화 간단평]
<엘 칸탄테 (가수 El Cantante)>: 2006, Leon Ichaso 감독, 영어, 약간의 스페인어
마크 앤서니가 70,80년대 푸에르토 리코 출신 유명 살사 가수인 엑토르 라보에 (Hector Lavoe, 1946-1993) 역을 맡은 영화인데 집 앞 길목에서 복사 DVD를 팔길래... 나는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영화가 너무 건전하게 만들어진 거 같다. 엑토르 라보에를 추모하는 마음가짐의 영화다 보니 자극적인 해석도 없이 너무 정석적으로 나갔고, 또 작금의 너무 유명한 가수인 마크 앤소니가 마누라까지 마누라 역할을 맡기며 과거의 가수 역을 하다 보니 역할에 몰입이 안 되는 면이 있었다.
그런데 엑토르 라보에의 인생 자체는 진짜 드라마틱…. 불우한 어린 시절에 미국에 건너와 가수로 성공하고, 마약 중독을 아프로-카리브해 종교 의식인 산테리아로 극복했는데 이후 아들이 총기 사고로 죽고, 다른 가족들도 불행한 사고로 사망하고, 자신도 아들의 죽음 후 자살을 시도했다가 결국 47 살 젊은 나이에 AIDS 로 사망한… 시대적으로도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고 미국내 라틴계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도 있는, 영화 몇편 나올 기구한 인생을 너무 정석적인, 너무 착한 스타일의 전기 영화로 그린 듯…
그의 아내 (제니퍼 로페스 분)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어쨌든 너무 안타깝더라, 아들 죽었을 때… 인상적인 장면은 인기가 떨어져서 빗속에서 몇 안되는 관객 앞에서도 열심히 노래하던 장면… 그리고 공연 전에 준비하다 반주자들이 싸우던 거… 공연 준비 하다 보면 그런 일도 꽤 있지… 그리고 브롱크스 어쩌고 하니 알 파치노 영화들 생각이 나는데, 그, 세르피코 랑, 칼리토… 둘다 좋았다 특히 세르피코… 그런데 마크 안소니가 영화는 잘 고르는 거 같다, 대충 취향을 알겠는 듯… 그의 건전(?) 살사와 비슷한 건전 영화에만 출연하는 듯…
엑토르 라보에 < Aguan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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