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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서니 혹은 마르코 안토니오, 아르호나, 축구 소식 기타 가십 등등

alyosa 2010. 9. 1. 02:56

 1) 리카르도 아르호나 <Se nos muere por el amor>  

  

 

 

 

2) 쿠바 배경 뮤직 비디오 : 리카르도 아르호나 '다리 Puente', http://www.youtube.com/watch?v=1FjioLylS8Q

 

=> 쿠바와 마이애미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그리운 사람들이 만나게 하자는 내용... 쿠바에의 추억이 있는 분들을 위해서...  그런데 노래 처음에 '스페인의 절반/ 아프리카 절반의 도시 아바나' 라고 하는데, 핵심을 찌른 말이지만 좀 슬픈 얘기기도... 자기들 고유의 것은 절멸되고 없다는 의미니...     (이거는 제작사 측에서 위에처럼 퍼가서 올리지 마라 하고 있음 )

 

* 아르호나의 <다리 Puente> 다운 받을 수 있는 주소

http://www.cubaencuentro.com/layout/set/print/multimedia/videos/ricardo-arjona-puente

 

 

 Ricardo Arjona (Guatemala, 64 년생)

 

얼마전에 무슨 방송에서였나, 아무튼 우루과이의 눈 땡그란 젊은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한데 분위기 잡고 싶을 때 누구의 노래를 틀고 싶냐고 사회자가 물어봤다. 그러니 주저없이 답하는 말이 "아르호나!!"  내 생각엔 자기가 아르호나 좋아한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었던 거 같은데, 사회자가 "그래, 여자들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역시 아르호나의 <40 년간의 세뇨라 > 노래가 최고야" 하고 말을 끊는 바람에 쑥쓰러워 하면서 넘어갔는데, 글쎄 맞는 말이긴 하지만 아르호나는 남녀 노소 다 좋아하기도 하는데...   

 

여기 라틴 아메리카는 그냥 노래만 부르는 가수하고 싱어 송 라이터, 즉 노래도 하고 곡도 쓰고 가사도 쓰는 사람을 구분해서 후자를 '노래 작가' 라 부르며 아주 우대를 해주는데 아르호나는 멋진 선율과 감동적인 가사를 쓰는 노래 작가이면서 얼굴도 배우 뺨치게 잘 생겼지, 목소리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어디서든 사랑을 받는데 특히 여자들이 진짜로 넘.어.간.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라이브 뮤직, 공연 소리만 뺀 거 말고 관중 소리까지 들어가 교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를 즐겨 듣는데 아 이 아르호나 공연은 여성 관중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노래를 같이 따라 불러서 좀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것도 사실... 그런데 아르호나의 노래 가사들은 반복이 별로 없고 자기 마음을 수필 쓰듯 읊기 때문에 가사가 쉽지 않은데 그걸 싹 다 따라 부르더라고... 아무튼 좀 소규모 공연장에서 서로 호흡하면서 공연을 한번 보고 싶은 뮤지션...  

 

그런데 오늘 쓰고픈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은 마크 안소니인데... 그런데 그전에, 마크 안소니로 검색하니 왜 아래 동영상이 낚이는 건지~. 최근 국가대표 축구팀에 선발된 우리나라 석현준 선수도 나오고 해서 올리는데 (대표 발탁 축하!!!),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라시아스라 하는 줄 알았더니 바시어스라 했나, 할로는 Hallo 겠지만... 옆에 순하게 생긴 네덜란드 국가 대표 반 더 비엘은 그 소리 듣고 막 웃는데...    

 

  < 네덜란드 프로리그 아약스 팀 원정 버스 안 상황 (예전, 올해 1월) > 

 

 

신이 난 수아레스와 로데이로 "Valio la Pena" - 우리는 맥주만 마신다 다른 선수들 - 30초경 잠깐 석현준과 반 더 비엘

 

 

3) 마크 안소니 Marc Anthony "Valio la Pena" http://www.youtube.com/watch?v=wiSWx7aSdqo&ob=av3n

 

 

 

고향 떠나면 끼리끼리 : 펠릭스 호세와 기론, 수아레스와 로데이로

 

예전 우리나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팀의 전설급 외국인 선수  펠릭스 호세가 타향살이 외로워 풀이 죽어 있다가 언젠가부터 롯데 스카우트만 보면 " 내 고향에 체인지업을 기가 막히게 던지는 어린 투수가 하나 있는데..." 하고 귀가 따갑게 떠들어대 결국 지친 롯데 구단에서 속는 셈 치고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투수를 영입한 적이 있다. 그게 바로 고무팔이란 별명으로 꽤 잘 던진 에밀리아노 기론이었다. Emiliano Giron 이니 히론이라 해야 맞을 거 같긴 한데....   

 

 이거는 한국을 떠난 기론이 2007년 멕시코 팀에 입단할 때 사진 (왼쪽). 

 사진 : (c) Francisco Galvez

 

그렇게 도미니칸이 둘이 되니 아 이제 두려울 것이 없어진 두 사람, 남들이야 뭐라든 아무데서나 카리브해 댄스 음악 틀어놓고 둘이서 흔들고 난리가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저 버스 안 상황이 딱 호세/기론과 롯데 선수들 셈이네. 버스 맨 앞의 두 외국인만 모국어인 스페인어 노래 틀어놓고 신이 났고, 나머지는 " 쟤들 또 시작이다" 이러면서 묵묵히 맥주만 마시고 있는 게...

 

루이스 수아레즈 옆 오른쪽 니콜라스 로데이로, 우루과이 국가대표고 어리고 잘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수아레스가 "로데이로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하고 틈만 나면 사바사바해서 고향 후배 영입에 성공했다는 후문이~. 그런 업보(?)들 때문에 수아레스가 아약스서 도망을 못 치고 발목 잡혀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내가 볼때 저 상황은 다름 아닌 살사의 제왕 마크 안소니의 굴욕~. 다 일어나서 춤을 춰야 마땅할 그의 노래 <Valio la Pena> 를 틀었는데 저렇게 뚱한 반응들이라니...

 

 

 

명곡 Preciosa 와 마크 앤서니가 부모님께 바치는 노래  

 

예전 인터넷 안되고 PC 통신이나 좀 쓰던 시절 나는 다른 라틴아메리칸 뮤지션들을 통해서 마크 안소니를 알았다. 여기저기 음반에서 듀엣을 부르기도 하고, 음반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고, 라틴 음악 앨범 사방팔방에 마크 안소니 이름이 많이도 들어 있더라고. 그래서 미국인인 모양인데 어째 라틴 아메리카 음악에 저리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스페인어도 잘하고 목소리도 좋은데 도대체 누구지? 하면서 마크 '안소니' 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다. 우리 세대는 캔디 세대라 '안소니'란 이름에 조금 환상이 끼인다. 그런데 그 신비의 마크 안소니의 얼굴을 드디어 보게 되는 순간....

 

목소리와 전~혀 매치가 안되는 외모에 그야말로 확 "깬" 동시에 " 아니 저게 무슨 그링고 (미국인) 마크 앤서니의 형상이야, 혹시 마르코 안토니오 아녀? " 했더니만 역시나 본명이 마르코 안토니오 무니스인데 영어 식으로 마크 안소니로 바꾼 거고, 부모가 푸에리토 리코에서 뉴욕으로 이민 와 마르코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푸에르토 리코식 살사 음악을 하는데, 생각보다 나이도 젊더라고. 지금은 사십줄이지만 (68년생) 젊어부터 별별 뮤지션들과 다 함께 작업했고 폴 사이먼이 발탁했다던데 완전 모양 따로 목소리 따로... 참고로 1993 년 마크 안소니 & 라 인디아 듀엣 동영상=> Vivir lo Nuestro노래는 좋다...

  

그런데 스티브 부세미도 좀 닮은 이 살사 뮤지션 하면 난 푸에르토리코에 가서 울다시피 부르던 <Preciosa>부터 생각이 난다. 이 노래는 푸에리토 리코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국민 노래로 좀 오래된 곡인데 이거를 기가 막히게 편곡을 해 이어 붙여 "나는 푸에리토리칸이 될거야, 부모님이 내게 푸에르토 리코의 피를 주셨거든, 자긍심과 함께 다시 말하노니 사랑해요 푸에르토 리코" 하고 목이 터져라 노래 하면서 국기를 흔들고 땅에 키스를 하고 난리가 났었는데 대단한 쇼맨십과 오버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 땐 그게 푸에르토리칸 악사였던 부모님께 바치는 마르코 안토니오의 진심인 거 같았다. 푸에르토리칸들이 미국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는 50 년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를 봐도 알 수 있으니...  그래서 어쨌든 라틴 아메리카에선 마크 안소니를 미국인이라 안부르고 푸에르토 리코 뮤지션이라 부른다.

 

4) <Preciosa> 메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 동영상 : 미국 한복판에서 목놓아 외치는 "난 푸에르토리코 사람이야" 

  

  http://www.youtube.com/watch?v=iEdfvyS1WnU 

 

 

 

* Presiosa 원곡 (소프라노 독창, 라파엘 에르난데스 Rafael Hernandez 작곡)

 

 

* 원작자에 대한 존경을 담아 신파극 비슷하게 만든 뮤직 비디오

 

http://www.youtube.com/watch?v=CS2uzUxYh9I

 

그런데 원곡도 프레시오사 하지만 ( Preciosa = 보석처럼 소중하고 아름답고 값지다는 뜻 ) 라이브 공연서 부른 마크 안소니 편곡 버젼도 정말 멋진데, '라 리베르탓~' 하면서 길게 뺀 다음에 연결되는 부분이 살사풍으로 편곡해 이어 붙인 건데 '짠짠짠짠짠~' 하고 올라가는 게 압권이다. 아무튼 마르코의 노래도 노래지만 그 뒤에 세션, 저 연주자들이야말로 정말 대단, 음악을 만들고 엮어내는 진짜 주인공들이다. 그러니 그 진짜 주인공들이 한 무대를 안할 수가 있나, 

 

5) 살사의 진수, 마크 안소니 & 고 티토 푸엔테 (4:40초 경부터 드럼 독주) 의 "그녀같은 사람은 없어 Nadie como ella"

 

               

                http://www.youtube.com/watch?v=EAGkplcr-rY  

 

이 곡은 마크 안소니식 살사의 대표작인데 처음에 노래로 분위기를 잡은 뒤 중간부터 베이스 기타 독주-> 다시 노래 -> 트럼본 독주-> 그리고 푸에르토 리코식 살사의 대부 격인 고 티토 푸엔테가 나와 화려한 드럼 실력을 자랑하는데 이 머리 허연 할아버지가 끝낼 생각을 안하고 계속 치니까 마크 안소니가 "어르신, 제가 졌습니다" 하듯 절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동영상 7분 경).

 

그런데 저거 티토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쯤의 공연인 듯...(2000년?) 그래서 연주 뒤 두 사람의 포옹이 감동적인데, 아무튼 그렇게 반복되는 짧은 모티브 위에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지고 풀어지고 하는 게 살사... 음악은 물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그런 연주 양식을 알고 즐기는 것도 감상의 또 한 방법이기도 하다.

 

 

 

 

미녀는 천재를 알아본다 했던가, 폐병환자 같은 외모에도 세계 최고의 미녀, 푸에르토 리코 출신 미스 유니버스랑 결혼해 애도 둘 둔 마크 앤터니는 이후 제니퍼 로페즈와 재혼해 저렇게 또 쌍둥이 아빠가 되었다.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인들이 왜 마르코의 음악적 재능을 외면 못하는 건지~. 음악 시상식 같은 데서 보면 마르코 덩치가 작아 그런지 참 없어 보이는 대다 툭하면 울어~. 칠레 가서 울고 라틴 그래미서 울고... 역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빛내는 사람들이 무대 밖에서는 반대로 내성적인 듯... 

 

게다가 어떤 인터뷰에서 " 쉬는 시간엔 뭘 해요? " 하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하더라는... 뭐 나도 이해는 가는데, 나처럼 마음만 바쁜 사람도 그런 질문 들으면 " 나한테 쉬는 시간이 어디있어요? 사람 약 올리나? " 싶을 거 같은데 마크 안소니도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모양이더라고... 하기사 올해도 벌써 라틴아메리카 나라들 콘서트 한바퀴 돌았다. 겨울에 여행지에서 볼까 싶어 콘서트 일정 찾아 보니 내가 여행갈 보고타, 키토, 과야킬, 게다가 멕시코까지 버얼써 다 한번씩 납시었다~ 그러고도 곧 다시 올 기세... 

 

아무튼 저 울림통 (몸) 에서 저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도 신기~.  사실 편집 CD 로 들으면 완전히 미성인데 라이브에선 개성이 살아나 낫다. 콜롬비아나 파나마 가면 온 천지 마르고 닳도록 마크 안소니 CD 를 틀어주는데 너무 곱고 건전한 (?) 목소리가 살사 리듬 위에 얹히니 난 좀 이상하던데, 무슨 건전 가요 살사 같아서~. 그러니 역시 라이브가 최고, 악쓰는 소리도 좀 들려야지. 그래도 그게 카리브해의 소리, CD 로 소리 이쁘게 뽑아낸 마크 안소니의 맑은 노래와 흥겨운 살사 리듬, 뜨거운 바다 그게 현실을 가려주는 카리브해의 낭만적 코드들인 건 사실...

 

 

  

유혹적 살사+가스펠성 미성 / 미국 국적+라틴 음악 / 마른 멸치 외모+미녀 와이프, 모든 게 언밸런스인 마르코 (사진출처: Televisa)

 

그런데 쌍둥이 아빠 참 영화 배우이기도 하다... 그, 도미니카 공화국 미라발 자매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비의 시간 (도미니카의 붉은 장미)> 에도 나왔다. 살마 아이엑을 의식화시키는 첫사랑이던가... 호세 마르티 책 건내주고 하던 장면이 기억 나는데 실은 지금 도미니카 공화국의 1920 년대 사상에 대해 정리해야 되는데 이거 올리고 있다... 

 

 

  

 

6) 제니퍼 로페스와 마크 안소니의 듀엣 <날 사랑 안하기를 (아니, 날 사랑하기를) No me ames>

    http://www.youtube.com/watch?v=cRNmA70EteM  (원곡은 유명한 이탈리아 노래)

 

7) 글로리아 에스테판 & 마크 앤소니 <나의 땅 Mi Tierra> http://www.youtube.com/watch?v=Rs_DGhioMX4 

이 노래 들으면 나도 '나의 땅'이 생각나 좋아하는데, 리듬만 흥겹지 노래는 구슬프다... 그런데 살사의 제왕이 춤은 참 못춘다

노랫속 '나의 땅'은 글로리아 에스테반의 부모님의 나라 쿠바

 

8) 쿠바 살사의 여왕 셀리아 크루스 할머니를 위한 열창 <El Yerbero Moderno> (2003년, 셀리아가 투병 중일때) 

  

http://www.youtube.com/watch?v=9w7iNYxUYNU  

할머니 앞에서 재롱 떠는 분위기지만 실은 셀리아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자 히스패닉계 뮤지션들이 죽음을 앞둔 그녀를 위한 마지막 콘서트를 열어 마크 안소니가 그녀의 대표곡을 열창하는 건데, 이것도 노래 가사를 덧붙여 "카리브해 나라들은 국경을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다" 라는 멧세지를 숨 넘어가게 외치는 중~. 입을 못다물고 쳐다보는 검은 드레스의 여자가 마크 안소니의 전부인 미스 유니버스, 앞자리에 흰 가발쓴 할머니가 셀리아 크루즈.   

 

 

 

 

  사진 출처: Holydaybuzz.net

 

그런데 난 쌍둥이 아빠 하면 역시 이 테니스계의 유명한 쌍둥이 아빠부터 생각이 나... US 오픈 시작했는데 아이고 로헬리오 혹은 호젤리우, 찬스는 자주 오지 않는다, 위대한(!) 페더러 por favor, 여기 방송에서는 꼬박꼬박 Gran Roger (위대한 로저),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데러라고 부르는데... 그런데 지금 샤라포바 1회전 경기 하는데 시끄러워서 소리 꺼야 될 듯... 마크 안소니 저리 가라 하는 목청을 자랑 중... 

 

 

 사진 출처: fotofama

 

이거는 미녀 와이프들은 다  떼놓고 둘이 오붓하게(?) 농구 보러 온 베컴과 마르코... 몇년전 사진인 듯...

 

 

 

 

그리고 좀 뜬금없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소식 하나만...

 

 

 

 

( 사진 출처: la Ovacion Digital) 

 

우루과이의 나시오날 팀으로 이적한 아르헨티나의 마르셀로 가야르도, 우리 나라선 잘 모를 거 같기도 한데 나는 어쨌든 오랫동안 지켜봐온 선수라... 리베르 플라테의 스타였고, 프랑스 리그에서 많이 뛰었음... 지금 박주영 있는 모나코 팀에서도 뛰었고... 별명이 '인형 (무녜꼬 Mun~eco)' 인데, 인형 스타일로 생겼음...  '인형'도 이제 은퇴를 향해 가는 노장이 되었구나...

 

원래는 리베르타도레스 컵 결승 소식 쓰려고 했는데 얘기가 옆길로 새 음악 얘기만 실컷 했는데 피곤해서 더 못 쓰겠고, 그래도 이왕 쿠바 얘기도 나왔고 푸에르토 리코 얘기도 나왔으니 그 카리브해의 줄줄이 섬 세개 중 나머지 하나인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뮤지션 음악도 하나... 피아노 위주 연주곡들....  

 

9)  미첼 카밀로 <Caribe> : 영화 '투 머치'엔딩씬 http://www.youtube.com/watch?v=7mkLoSqqvq8

 

(=> 피아노 치는 이 조그만 아저씨가 미첼 카밀로, 역시 외모와 재능은 꼭 비례하진 않아... 얼굴 얘기가 아니라 체격을 보라, 피아노는 힘이 엄청 필요한 악기인데 그 작은 체격으로 피아노를 갖고 논다는~. 다른 연주자들도 다 라틴 재즈의 명인들 )

 

10) 미첼 카밀로 & 토마티토 < Spain> http://www.youtube.com/watch?v=h_yBG1ov5_8 

 

(=> 음반 소리만, 칙 코레아의 굉장히 유명한 곡, 토마티토 Tomatito 는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

 

 

 

미첼 카밀로는 미국에 건너와 살면서 영화 음악 작곡 및 지휘도 하는 도미니카 출신 라틴 재즈 피아니스트인데, 굉장히 기교적... 도미니카 공화국서 피아노 신동으로 불렸다고 함... 라틴 재즈는 조금 더 복잡한 형태의 살사 셈인데, 다음에 한번 자세히 쓸 생각이고, 

 

카리브해의 엄청난 기교 음악만 잔뜩 늘어놨으니 귀 정화 용으로 루시아노 페레이라가 민속 음악 하던 시절 로마에 가서 불렀던 아르헨티나의 국민 가요격인 < 단지 신께 간청합니다 Solo le pido a Dios >  

 

11) Luciano Pereyra < Solo le pido a Dios > en Roma  http://www.youtube.com/watch?v=BoJ6u7JMaWk

 

그러니 음악은 이렇게 담백하게 감동을 전하는 음악도 있고, 다양한 기교를 뽐내거나 연주자들간의 호흡을 즐기는 음악도 있고 이렇게 다양하다는... 오늘은 여기까지... 내용이 많이 왔다갔다 한 듯... 

 

 

[추가 1 : 9월 6일의 메모] 리카르도 아르호나가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다 각지에서 작곡한 곡들을 모은 음반 <Si El Norte fuera El Sur (2007)> 를 들었는데 구성 아이디어도 좋고 곡들도 참 멋지다, 가사 내용도 라틴아메리카와 미국의 관계를 살짝씩 언급하고 있어 공부와도 연결이 되고... 타이틀 곡은 푸에르토 리코에서 썼다는데 미국 문화를 재치있게 꼬집는 내용... 딱 장소에 어울리는 창작... 역시 아르호나... 

 

[추가 2] 마이클 잭슨 좋아하는 분 위해 추가해 올리는데... 노래 너무 좋네, 마크 안소니 꺼 말고 마이클 잭슨 원곡이...  마크 안소니 버젼은 마이클 잭슨 음악 활동 30 주년 축하 공연 때.... 마이클 아직 살아 있을 때... 박수 치고 있는 거 끝에 잠깐 비춰줌...

 

12) 마이클 잭슨 & 마크 앤서니 - She's Out of my life (스페인어 자막과 함께)

 

http://www.youtube.com/watch?v=MWbC3uEletg&NR=1

 

 

[추가 3 : 9월 14일의 메모] 

 마크 안소니의 최신 앨범 <Iconos (2010)> 가 최신치곤 안 비싸 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구 짜는 (?), 거의 우는 듯한 사랑 노래들... 그냥 발라드 라기도 좀 그렇고 살사는 물론 아니고... 그런데, 참 좋았다, 난 사랑 노래 싫어하는데 이 앨범 곡들은 편곡이 아주 독특~. 대중성은 잘 모르겠는데 여기 멕시코서는 그새 엄청나게 팔려 벌써 백금 디스크 줬다... 

 

특히 첫곡인 Almohada, 직역하면 그냥 베고 자는 '베게' 인데, 이게 아랍어 (Al-Mohada) 에서 나왔고 젖는다는 뜻도 있어 나는 베게에 눈물을 적시는 상황이 떠오르는데 아무튼 신비스런 느낌의 이 노래를 플라멩코 식 떠는 창법으로 기가 막히게 부른다~. 가창 기교는 정말 '니 잘났다' 수준... 아랍풍 비슷한 편곡도 좋았다.

 

13) 마크 앤서니 <Almohada (베게)>: 앨범 Iconos (2010) http://www.youtube.com/watch?v=2SF1_mEJ-X8

 

    Almohada 녹음 에피소드 (스페인어+영어) http://www.youtube.com/watch?v=LMI6oflIwnc 

 

그리고 앨범 쟈켓, 안내 종이에다 빼곡하게 각 곡마다의 악기별 반주자들과 기술자들 이름을 빠짐없이 쓴 게 인상적인데 사실 CD 앨범은 하나의 테마를 갖고 기승전결 완성도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나름의 작품 가치가 있는데 갈수록 MP3 에 좋아하는 곡들만 좍 모아서 듣는 풍조로 가니 힘들게 앨범 만들 기분도 안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