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내가 음대 다니던 때 서울서 찍었던 거 같은데... 인천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95년 전후 정도였을 듯...
그런데 임수혁 선수가 쓰러졌던 건 내가 사직에서 일할 때.... 2000년 시즌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적어도 야구장서 번 돈은 일정 부분 임수혁 선수 가족한테 가야한다고...
그래서 그거 마지막분은 작년 멕시코 떠나기 직전에 겨우 정산하고 왔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이 사진도 흑백으로 찍어 영정 사진 분위기가 나는 거 같아 일부러 넷상에 안 올리고 가족한테 보내지도 않고 그랬다...
마지막 희망을 믿고 싶어서...
응급처치만 빨리 했어도 그라운드에서 걸어나올 수도 있었을 것을 그때만 해도 2천년대였는데 그때까지도 우리는 몰랐다...
돈 모아야 된다고, 부자 나라 만드는 것만이 최고라고 모두 정신없다 보니 기본적인 응급체계나 상식조차 없었던 것이다...
사람이 너무 좋아서 문제였다던 한 사나이를 이렇게 보내고서야
이제 우리도 경기장 안으로 응급차가 들어와야 되고 전문 의사를 경기장에 둬야한다는 정도의 기본 복지 개념이 생겼다....
그저 편안히 잠드시길... 그리고 너무 갸날프고 아름다웠던 사모님과 이제는 청년이 다 된 듯 크게 자라버린 아들... 딸...
아버지를 추억하며 이제는 좀 어깨의 짐을 내리고 조금은 좀 편안히,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사실 수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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