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Mexico

멕시코 요리 재료들

alyosa 2009. 6. 27. 16:17

 

 

 

 

 

주위가 좀 많이 지저분하지만... 멕시코 요리의 몇몇 재료들... 왼쪽 노란 거 두개가 망고... 그런데 왼쪽의 연노랑+ 약간 연두색의 망고 (마닐라 망고) 가 좀더 맛있다, 푸릇푸릇한 맛이 나고 오른쪽 진노랑 망고는 보기는 예쁜데 약간 맛이 떨어진다... 그런데 보관은 더 잘되는 거 같고 값도 약간 더 비싼 듯... 연노랑 망고는 좀 놔두면 거의 물이 된다... 망고는 가운데 큰 씨가 있어서 처치 곤란인데 사실 그 씨를 빨아 먹으면 제일 맛있긴 하다... 그리고 망고 과육이 실 비슷해서 이빨에 끼이는 문제도 있다... 여기는 망고 1 kg 이 3천원 이하로 한다... 1kg 이면 한 다섯개 정도?

 

그리고 가운데 지저분하게 반 짤라놓은 씨 있는 거는 아과까떼...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아보카드라고 하는...

보통 저기다 녹색 고추 등을 갈아 넣어서 소스를 만들어 먹는데 빨리 상하기 때문에 나는 그냥 타코 먹을 때 같이 넣어 먹거나 아님 빵에 발라 먹어도 고소하게 맛있다. 이것도 여기서는 엄청 싸다....

 

그리고 오른쪽 흰 털실 뭉치 혹은 공 뭉치 같은 게 오아하카 치즈인데 앞쪽은 그걸 풀어 놓은 건데 색깔이 다른데 앞쪽 누르끼리한 것이 수제 오아하카 치즈로 더 맛이 좋다. 칼국수 면처럼 길게 만들어서 둘둘 말아 보관하는데, 그 칼국수 면을 잡아 당기면 오징어처럼 죽죽 늘어난다. 아주 맛있다...  

 

그리고 망고 앞에 녹색 조그만 열매 하고 그 옆에 반 짤라 놓은 거... 내가 한번 짜서 찌그러졌는데 멕시코 요리의 핵심 중 하나인 리마이다. 작은 건 리마 (라임), 큰건 리몬 (레몬) 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라임에 가까운 거 같다... 외국에선 멕시코 레몬이라고도 한다던데... 아주 새콤하고 우리나라에 있는 노란 레몬하고는 맛이 다르다, 이거를 아무데나 무조건 쳐서 먹는다...

 

멕시코 주식인 토르티야 (우리나라에서는 또띠야 라고 하던데) 가 비타민이 부족해서 뿌려 먹기 시작했다고도 하고...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처음엔 이거 새콤한 맛이 부담스러운데 나중 되면 이거 없으면 뭔가 심심한 느낌이 든다... 특히 시원한 맥주에 짜 넣어 먹으면 죽인다...

 

 

 

그리고 이거는 멕시코서 또 가장 흔하고 아주 싼 껌값 수준의 과일인 선인장 열매... 선인장에 혹 달린 거 같은 그건데 껍질을 까면 안에 저런 과일이 들어 있는데 시원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다만 씨가 좀 씹히기 때문에 이빨 조심... 너무 쎄게 씹으면 안됨...

 

  

 

그리고 위에 이거는 뭐냐면.... 바로...

 

 

이렇게 오렌지 반쪽을 얹어서...

 

 

이렇게 눌러서 오렌지 쥬스를 짜내는 기계이다. 밑에 통으로 즙이 받힌다. 이거는 만원쯤 하는 가정용인데 조금 힘쓰기 좋게 해놓은 건 4만원 정도한다. 그거를 들고 길에 나가 하루종일 오렌지 짜서 쥬스 파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적은 자본으로 쉽게 돈 벌구나 했는데 한번 짜보니 팔힘이 장난 아니게 들어간다. 진짜 하루종일 팔 빠지게 오렌지 짜서 식구 먹여 살리는 셈이다.

 

이렇게 오렌지를 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인공 쥬스는 못 먹는다. 다만 오렌지를 사다 나르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나야 반쪽 하나 짜서 한잔 먹고 하면 되니까 아직은 잘 짜먹고 있어 한국 갈 때 저거 하나 사갈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한국의 오렌지는 농약 많이친 수입 오렌지니까 그냥 귤이나 먹는 게 나을 거 같긴 하다. 한국의 오렌지 쥬스는 100 프로 오렌지라 하더라도 그게 천연으로 짠 게 아니고 오렌지 즙 농축한 것을 수입해 와 물에 탄 것이라 한다. 그러니 맛도 없고 건강에도 별로라고...  

 

그때 스페인에는 오렌지를 껍질 채 집어 넣어도 쥬스로 나오는 기계가 있었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거 말고 전기식으로 된 거는 한국에도 있는 걸로 아는데, 어느 광고에서도 본 거 같은데, 어쨌든 팔힘은 좀 들어도 저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