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및 후기 Fotos del viaje

몬테레이, 시우닷 후아레스 (멕시코), 엘 파소 (미국)

alyosa 2008. 1. 14. 22:27

 

 

 

멕시코 북서부 쪽의 대도시인 몬테레이의 상징은 저 산꼭대기이다, 좀 특이하게 생기지 않은가... 이 도시는 멕시코시티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요즘 이런 저런 망상에 빠져 있는 내가 혹시 다시 멕시코에 간다면 여기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그야말로 망상이다... 왜냐면 멕시코시티보다도 훨 물가가 비싸다는 거... 난 이제 어딜 가면 무조건 물가 싼 데로 가고 싶은데... 그리고 생각해 보니 음식도 좀 별로 였던 거 같다.. 그외엔 살기 좋은 도시임엔 틀림 없는 듯... 참 공기도 그다지 좋지는 않은 듯...

 

 

 

좀 멀리서 보면 이렇다...  오른쪽 빨간 건 건물이 아니라 조형탑이다...

 

 

 

이 도시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라서 이렇게 기계에 망치질하는 노동자 상 같은 것도 있다... 그런데 보면 맥주 공장이 제일 많은 거 같다..

 

 

포세이돈 상..

 

 

 

대성당... 성당들은 다 별로... 별다른 전통의 문화는 없어서 사실 별 볼거리는 없는 셈이다...

 

 

 

시청 건물 앞 광장...

 

 

앞서 말한 이 도시의 상징 조형물 세계 다 합쳐진 거... 노동자상과 대성당 종탑... 그리고 오른쪽 조형물... 정작 진짜 상징물인 산꼭대기는 안 보이는데...

 

 

 

공원의 인공 폭포에서 노는 아이들...

 

 

여기는 맥주 공장 안에 있는 멕시코 야구 명예의 전당... 안에 정말 잘 해 놓았더라... 주변에도 맥주 마시며 놀 수 있는 푸른 공원도 마련되어 있고...

 

 

 

애들이 매달려 놀 수 있게 되어 있는 이 도시의 또하나 상징 조형물.. 근데 어두워서 보일지...

 

 

마이어 도서관과 그 앞에서 치바스 축구팀 유니폼 입고 지나가는 주민들...

 

 

몬테레이는 하늘이 이런 날이 많아서 그게 문제다... 어쨌거나 남자들은 별나게 친절해서 나만 보면 할아버지들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고 야단이었다... 논문 시험 치기 전 1 주일 정도 머물면서 준비했는데 조용하게 잘 있었던 거 같다...

 

 

 

여기는 멕시코 국경 도시 시우닷 후아레스의 우정의 다리 입구... 시우닷 후아레스는 미국 엘 파소와 경계한 국경 도시로 치와와에서 버스 타고 한 5 시간 가면 도착한다.. 그런데 여자들이 납치, 살해 잘 당하는 동네라고 이 지역의 여성 문제에 대한 논문을 썼던 이본느는 나더러 혼자 가지 마라고... 위험하다고... 했는데 근데 생각보단 전혀 위험한 느낌이 없고 아주 활기찬 곳이었다...

 

 

이게 미국으로 건너가는 다리... 멕시코 쪽에서는 아무 수속이 없고 동전 하나만 넣으면 다리로 들어갈 수 있다... 미국 쪽에 도착하면 신분증 확인을 하는데 하루만에 돌아오면 도장 같은 건 안찍고 그냥 패스다...

 

 

이게 멕시코와 미국을 가르는 리오 그란데 (큰 강 이라는 뜻) 강... 이게 무슨 큰 강이냐.. 또랑이지...  강인지 또랑인지에 낙서는 전부 스페인어로 되어 있고 몇몇 동냥객들이 밑에 서서는 위를 향해 동전 하나만 달라고 소리를 치곤 한다...

 

 

 

강가 및 철길가에 그려진 낙서들... 낙서들이 예술이다...

 

 

아참 이건 시우닷 후아레스 대성당 안의 소성당인데 예전엔 이게 대 성당이었다고... 근데 내가 보기엔 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리 반 클립 나오던 황야의 무법자에 이 성당 나왔던 거 같은데 확인해 봐야겠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다리 넘어 가면 미국 택사스의 엘 파소인데 보다시피 한편엔 미국 현 대통령 부시를 낳은 택사스 주 라는 자랑스러운(?) 간판이 있는 반면 바로 옆엔 바로 스페인어 간판들이... 사실 원래 멕시코 땅이었으니 스페인어 쓰는 멕시칸계들이 더 많은 듯...

 

 

국경 근처는 멕시칸들 상대의 재래 시장이 형성.. 한국인 상인들도 좀 있는 듯...

 

 

멕시칸들과 치카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복싱 그림도 있고...

 

 

 

 

하지만 센트루로 가면 이런 미국식 분위기의 건물들이.. 조용하고 깨끗하다 못해 따분한 느낌의 길 옆에...

 

 

 

 

 

이 분위기... 딱 미국 분위기...

 

 

       

 

알라모 전투 이름을 딴 상점도 있고...

 

뭐 어쨌든 이렇게 나는 전 라틴 아메리카 종단 여행에 성공해 미국까지 넘어갔다 온 셈이니 원도 한도 없는 건 사실이다.  지금 뭔가 너무 그리운데 그동안 너무 나돌아다녔다 보니 도대체 어디가 그리운 건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뭐 어떻게라도 계기를 만들어서 왔다 갔다 해야지 칼로 두부 끊듯 이 땅과의 인연을 끊을 수 있겠는가, 마젤란 해협에서 멕시코까지 라틴 아메리카는 하나다! 라고 체가 그랬었는데 맞는 말인 거 같기도 하고... 

 

국경 넘어 미국에 도착해 센트루에 들어서는 순간 180 도 모든 게 변해버린 듯 했으니... 하지만 엘 파소에는 두 문화를 즐기며 사는 치카노들이 있는데... 여하튼 멕시코에 대해서는 싫은 점도 많았고 정든 점도 많았고 애증이 교차하는데 그래도 어쨌든 잘 살다 왔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말할 수는 있을 거 같다...

 

 

알료사의 라틴 시네마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