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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멕시코 국립 부왕청 박물관 초청 독창회-한국과 멕시코를 넘어서

alyosa 2019. 3. 6. 20:00

지난 2019년 2월 17일 멕시코 테포트소틀란 국립 부왕청 박물관에서 했던 초청 독창회 영상. 못난 얼굴을 너무 클로즈업해 부담스러운데 이제 얼굴 팔리는 건 포기 상태.  비디오 촬영: 에두아르도 산체스 레예스 Eduardo Sanchez Reyes

* 테포트소틀란 포털 사이트의 독창회 평

https://www.tepotzotlanpueblomagico.org/noticia/3957/dos-mundos-una-pasion;-mexico-y-corea-en-el-mnv

* 멕시코 문화부 공식 사이트의 독창회 안내문

https://www.mexicoescultura.com/actividad/209517/mas-alla-de-dos-mundos-mexico-y-corea.html


1.  "베사메 무초 Bésame mucho"

독주 기타와 목소리의 이중주처럼 하려 했고 기타 독주자도 연습을 많이 했는데 반주 기타들이 더 느리게 쳤어야... 

어쨌든 죽으나 사나 "베싸메 무초"는 내 인생의 노래가 된 듯.  

 

 2. 멕시코에 울려퍼진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개인적으로 뜻깊었던 순간 

젊은 애 기타리스트 둘이서 예쁜 아르페지오 이중주를 만들어냈는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얘들이 80년대 민중 가요인 이 노래의 느낌과 의미를 알까 싶었는데 어렴풋이 느끼는 거 같았다. 노래도 좋아했고.

 

3. Estrellita 작은 별 - 마누엘 폰세 Manuel Ponce  

 

 

4. 쿰발라 Kumbala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참 마음에 들어서 넣었고 연주는 괜찮아 보이는데 실은 각자 실수가 좀 있었다. 

중간에 나레이션 하는 애가 기타와 보컬 마이크 두개를 설치한 상태에서 시작해야 되는데 마이크 한 개 더 놓는 걸 잊어버려 기타를 멈추고 마이크를 손으로 움직여 나레이션을 해 버렸다. 그래서 기타 한대 소리가 멈췄고 거기에 놀랐던 나는 나레이션 뒤에 기타 독주가 더 있는 걸 새까맣게 까먹고 바로 다시 노래로 들어가 버렸다. 그 독주 파트를 열심히 연습한 애한테 정말 미안했다. 끝낼 때 아아아~를 넣는 건 연습 중 만들어낸 건데 그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타악기도 좀 빠르긴 했지만 괜찮았고. 대중 가요인데 낭만적인 멋이 있는 곡.  

 

5. 마녀 La Bruja - Son Jarocho 


6. 무제타의 왈츠 Quando Men vo -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7. 넬라 판타지아 Nella Fantasia

원곡이 '가브리엘의 오보에'이기 때문에 2절에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리코더를 넣었는데 마이크 위치를 미리 점검 않고 리코더 들어가기 직전에 움직여 급하게 불다보니 실수가 있었다. 리코더는 소리가 워낙 약해 마이크 없이는 힘들었다.


8. 엘 콘도르 파사 El condor pasa

멜로디를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미겔의 손이 악보대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카메라맨이 엉뚱한 쪽만 잡고 있는데,

얘는 악보 다 외워서 악보대가 필요도 없는데 치워놓고 연주에 들어가라고 말했었는데 잊어버린 듯. 


아래는 박물관 측에서 만든 독창회 포스터, 내 얼굴이 좀...


 

팸플릿

 


총 14 곡 + 앵콜 1곡 = 15곡이었고 1부는 클래식 독창회 스타일대로 마이크 없이 피아노와 하고 2 부는 기타와 타악기가 들어가면서 마이크도 쓰는 대중적인 곡 위주로 했었다.  이원주의 "연"을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듯 야심적으로(?) 선곡해 피아노 반주도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노래를 못 불렀다. 왜 그렇게 악을 쓰듯 불렀는지 후회중... 소리가 잘 안나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 안 좋은 습관이 그대로 나와 버림.

 

사연 많았던 공연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추가로 쓸 생각, 내년 같은 시기에 다시 공연하기로 거의 결정난 상태, 어쨌든 기립 박수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냈다. 내 노래 소리에 관해서는 스스로 불만이 많지만 기획에는 애를 많이 썼고 반주자들도 연습 많이 했고 청중들이 그걸 알아준 것 같다.  

 

<Mas alla de dos mundos: Mexico y Corea - Recital de soprano Hae young Jang>

17 de Febrero 2019 13h, Templo de San Francisco Javier, en Museo Nacional del Virreinato, Tepotzotlan, Estado de Mexico

 

연주팀: 노래 - 소프라노 장혜영 (soprano Hae young Jang)/ 피아노 - 에릭 살리나스 코바루비아스 / 기타 - 엔리케 산 안드레스, 후안 라몬 이슬라스 우에스카, 미겔 앙헬 아리스멘디 / 리코더 및 까혼, 끌라베 - 페르난도 가르시아 알바레스


떼뽀뜨소뜰란 포털 사이트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