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스포츠 Deportes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칠레 우승 (0-0 승부차기 4-2승), 아르헨티나 준우승

alyosa 2016. 6. 27. 12:16

메시의 승부차기 실축 (사진 출처:Ole.com.ar)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Centenario = 백주년) 대회, 우루과이가 일찌감치 탈락하고 멕시코가 7 0 으로 지는 등 파격적인 행보가 계속되더니 결승도 희한하게 끝이 났다.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꺾은 거 자체는 이변이 아닌데 일단 칠레가 먼저 한명 퇴장당하길래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어라? 좀 있다 아르헨티나도 퇴장, 이후 칠레가 점유율이 높은 거 같았는데 골을 못 넣고 승부차기까지 가길래 설마 아르헨티나가 두번 연속 승부차기에서 지겠냐싶더니만 아니나다를까 칠레의 첫 키커 실축, 거 봐라 진짜 끝났구나 드디어 아르헨티나 우승가는구나했더니 세상에나 아르헨티나의 첫 키커 메시에게 로베르토 바지오가 빙의했는지 골대 밖으로 차내는 실축~. 내가 볼 땐 그 부분이 결정적, 물론 결승 전반에 이구아인이 1 1 찬스를 날린 것도 컷지만

아르헨티나는 이상하게 저렇게 중요할 때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좀 있는 거 같다. 전에 테니스에서 데이비스컵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망했을 때도 그렇고

그러나 칠레가 어쨌든 팀이 참 탄탄하게 자리잡은 거 같고, 멤버들도 사실 좋고, 또 대국 아르헨티나 옆에서 나름 핍박도 받아본 적 있는 나라로서 악착같이 승리하려는 그런 정신력과 애국심이 역시 돋보이는 거 같다. 작년 우승은 홈 이점도 있었지만, 이번은 어쨌든 정신력이 대단했다, 챔피언.


경기장을 찾은 메시 아들 티아고 (사진 출처: ole.com.ar)


경기장을 찾은 스페인 축구 스타 다비드 비야 (사진 출처:트위터)


Chile bicampeón (사진 출처: www.em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