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호주 오픈 남자 결승 노박 조코비치 3 대 2 나달, 조코비치 우승 / 여자부 아자렌카 2 대 0 샤라포바 아자렌카 우승
옷을 찢을 만큼 감격스러웠던 조코비치, 결승서 호주 오픈 사상 최장 시간,메이저 대회 결승 사상 최장 시간 5 시간 53 분 풀세트 경기 끝에 극적으로 이겼다.
바빠서 뭘 못 쓰겠는데 스페인 신문을 보니 표현이 인상적이라... '영웅적이었던 나달, 그러나 사람이 아니었던 조코비치'
나달로서는 모든 걸 다했고 기회도 잡았었는데 근본적으로 조코비치한테 밀리는 스타일... 메이저 대회 결승서 조코비치에게 3 연패를 했는데 테니스 오픈 시대이후 첫 기록이라한다. 그새 메이저대회 결승 3 연패가 되었는지 몰랐네, 최근 조코비치에게 총 7 연패이긴 한데...
죠코랑 여자 친구, 결승 말고 준결승 머레이랑 5 세트 혈투가 끝나고나서... 어쨌든 조코비치의 그 끝까지 세계 1 위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근성이 돋보였던 대회였던 거 같다. 예전엔 안 저랬는데 정말 많이 발전한 듯... 기량도 그렇지만 정신력이... 2005 년에 처음 본 거 같은데 저렇게 발전할 줄이야...
로저 페더러의 두 쌍둥이 딸, 아빠 닮은 듯... 바쁘니깐 여기까지만...
빅토리아 아자렌카
괴성만 빼면 투지만만하면서도 귀여운,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우승의 아자렌카, 메이저 대회 우승 한번 할 때도 됐다 싶더니 호주 오픈 우승과 랭킹 1 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새 여왕에 등극했다. 그런데 실력은 크비토바가 진정 차세대 여제감인듯... 아무튼 아자렌카 축하
너무 횡한 거 같아 피겨 소식을 덧붙이는데
그리고 지난 1 월 말에 피겨 스케이팅 유럽 선수권이 있었는데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7 번째로 남자 싱글에서 우승
남자 프리 - 록산느의 탱고
갈라 - je suis malade
플루센코가 페데러보다 한살 적나... 만 29 살이라던데 그러고 보면 테니스나 피겨나 다 수명이 짧은 편인데도 두 황제는 꿋꿋이 버티고 있는데, 어쨌든 플루셴코도 어느새 아저씨 삘이 나던데 그런데 어찌 저리 잘할 수가 있냐, 젊고 새파란 애들은 전부 실수하고 비틀비틀하는데 피겨 나이론 할아버지 급인 플루셴코는 저리 당당히,거의 실수도 없고, 점프는 휙휙 날아다니고, 트리플 악셀은 장인 수준이던데, 쿼드도 성공하고, 아무튼 대단... 아저씨의 힘 넘치는 피겨를 소치까지 보여주길...
그런데 여기 멕시코 스카이 티비서 미국 피겨 선수권을 보여줘 틀어 놨는데 여자는 대충 볼만해 보이던데 남자 싱글은, 못 보겠다... 나는 요즘 북미 남자 피겨는 여자 피겨 그대로 하는 거 같아 뭘 보여주겠다는 건지 적응이 안되는데 취향 차이라는 게 그렇게 큰 모양... 내사 어릴 때부터 러시아 남자 피겨만 주로 본 거 같으니... 남자 피겨 보는 이유가 힘에 넘치는 스케이팅과 당당한 점프 선굵은 카리스마 이런 거 때문인데 여자처럼 타고 이것저것 하느라 번잡스러운 북미권 남자 싱글 보면 잠이 쏟아진다... 그런데 요즘은 저런 피겨가 더 점수를 잘 받는다고 하니 내가 구식인 모양...
그나저나 나도 어쨌든 알료사의 나라, 러시아를 한번은 가야 겠는데 러시아어 듣고 있으니 저 언어를 어찌 배워서 가겠는가 싶다... 그래도, 카라마조프와, 무소르그스키와, 체홉의 나라이니 가긴 가야지 꼭...
그리고 참 영화 '물랭루즈' 를 별로 안 좋하는데 저 록산느의 탱고는 초기 탱고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고 해서 좋았다. 음악 자체도 박력 있고... 맬빵 차림에 좀 끓는 목소리의 남자가 아르헨티나 보카의 사창가에서 남자들에게 시달리다 죽는 록산느의 기구한 팔자를 거칠게 노래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탱고가 원래 뭐냐면~'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록산느 얘기로 넘어갔는듯...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어쨌든
김연아도 쇼트 음악으로 썼었고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거 같다. 그런데 남자 입장에서 표현을 한다면 저렇게 거칠게 끝나는 게 맞는 듯, 결국 록산느가 죽고 아주 격앙된 상태로 저 음악의 씬이 끝났으니...
그리고 이거 요즘 축구 선수들이 툭 하면 하는 춤 세레머니 원곡에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같이 춤추고 노래하는 거....
그런데 난 뭣보다 이거 노래가 괜찮았다. 요즘 카니발의 아침 연습하다 보니 다시 브라질 음악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데... 그런데 포르투갈어 노래를 부르니 다들 '포르투갈어 할 줄 아냐' 고 놀라던데, 왜 놀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니 노래 딕션하고 같나, 포어로 말 걸까 겁나는데, 그런데 포어를 먼저 배우긴 했는데도 다 까먹었다. 브라질 사람들 의외로 스페인어 못하는데 여행 가면 골치 아플 듯... 그런데 단어가 비슷하니까 말할땐 더 헷갈리고, 결정적으로 브라질식 포어 발음이 어려워 비교적 단순한 스페인어 발음하다가 포어 발음 하려면 어렵다. 그런데 좀 음악적인 언어 같기도... 포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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