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너무 많은 느낌도 있는데 추리는 것도 귀찮아서...
에콰도르는 나라 이름 자체가 적도의 나라를 가리켜 적도 관광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그리고 갈라파고스 하고, 그런데 활화산들을 비롯해 엄청난 높이의 안데스 산들을 보는 묘미도 있다, 물론 등반도 하고... 이거는 비행기 떠서 한참 뒤에 찍은 건데, 이륙 도중도 아니고 궤도에 들어선 비행기서 산이 이렇게 가까이 찍히니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적도... 위도 0 도에 지어진 기념 건물... 나는 뒤에 구름에 덮힌 산이 더 멋져 보이네...
4 방향에 표시를 하는데 이건 동쪽 E... 사람들이 사진 제일 많이 찍는 데... 노란 줄이 적도 선으로 한쪽은 남반구 한쪽은 북반구 셈...
적도선엔 이렇게 성당도 지어 놓았다...
성당 안에도 이렇게 노란 줄... 남반구와 북반구 자리 중에 어디에 앉을까?
이 세상의 딱 중간 la mitad del mundo 는 에콰도르의 수도 끼또에서 버스로 45 분쯤 걸리는 위치인데 해발 2천 8백대의 끼또보다는 조금 낮은데 그래도 춥더라... 바람이 차서 거기 야외 까페에 앉아 있다가 감기 걸렸다... 적도 감기가 무섭더라고.. 한참 고생했는데 아무튼 적도라고 다 더운 건 아니라는...
아무튼 나는 키토에서 저 '지구의 중간' 하고 이 사진에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날개 달린 성모상 이거 두군데는 꼭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 끼토의 성모상 올라가는 길이 공사중이더라고... 그래서 다른 쪽 길로 올라가다 포기했는데, 브라질 파벨라로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일종의 슬럼가 꼭대기에 있어서 기분 좋게 온 끼토에서 사고 치지 말자 하고 그냥 내려 왔다, 그래서 멀리서만 찍고 말았는데...
끼또의 성모상은 확대하면 이렇다, 에콰도르 영화 같은데 자주 나와서 꼭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일단 형상이 참 특이하다, 성모상에 날개 달린 것도 처음 보고 표정도 묘하고 포즈도 묘하고 밟고 있는 뱀? 용? 도 무슨 낙지 발 같아 보이고... 아무튼 에콰도르 범죄 영화 이런 데 잘 나오는데 뭔가 어울리는 듯...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뱀인지 용인지를 밟고 있는 성모는 성경에 표현 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끼토 역사 지구 성당인데 잊어버렸다... 워낙에 성당이 많아서... 외부 벽 장식과 조각이 멕시코시티 카테드랄과 비슷한 양식이다...
에콰도르 중앙 은행 건물, 지금도 은행으로 쓰는지 모르겠다, 그냥 문화관이 된 듯 한데...
키토의 중앙 광장, 끼또가 꽤 예쁘더라고, 도심도 괜찮고 교통도 괜찮고... 그런데 나는 사실 이런 스타일의 도시들은 너무 많이 가봐서 솔직히 이제는 거기가 거기인 느낌... 스페인 식민지였던 데는 다 비슷...
에콰도르 교통이 콜롬비아 보고타 비하면 훨 낫던데 요즘은 가는데 마다 이런 메트로 버스 류가 있더라... 한 차선 완전 전용이라 지하철이랑 마찬가지인 버스... 끼토에는 메트로버스, 에코버스, 트로레일, 3 개인가 4 개인가 노선이 있던데 이거는 역 건물 색깔이 녹색인게 트로레일? 인 듯... 대중 교통 요금은 전부 25 센트...
그런데 에콰도르는 2000년 경 경제난 때 달러화를 해서 달러를 쓰는데 물가는 멕시코 절반 수준이다... 그래서 보통 문제가 아닌데 1 달러 지폐들은 거의 걸레가 된 채 통용이 되더니만 이렇게 1 달러 동전도 많더라고... 디자인은 딱 안데스 인디헤나 모습처럼 보이는데, 또 어찌 보면 귀걸이 때문에 멕시코 지역 인디헤나 처럼 보이기도 한데, 미국 인디헤나라고... (아래 댓글 참고)
아무튼 에콰도르는 물가가 싸서 50 달러 백달러 이런 건 거의 쓸 일이 별로 없다, 그 단위면 이제 카드를 쓰고, 센트 단위의 가격이 꽤 있기 때문에 작은 돈만 들고 다녀야함... 큰 돈 내면 잔돈 안 줌... 아무튼 함부로 달러화 같은 건 절대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어 왔다... 여기까지가 끼또고... 다음은 에콰도르 제 2 의 도시 과야낄...
과야낄은 끼또와는 백팔십도 다른 과야스 강을 낀 더운 도시다... 태평양 바닷가와도 아주 가깝다... 나는 밤 늦은 시각에 도착했는데 사람들 분위기가 꼭 카리브해 사람들 같은데다 말레콘 (방파제) 이 있더라고... 그래서 뭔가 말이 안된다 싶으면서도 그 말레콘 너머에 아름다운 바다가 있을 거 같은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 떠 보니 역시나 바다가 아닌 과야스 강이... 그런데 왜 말레콘이야... 그런데 뭔가 좀 카리브해 도시 분위기가 나는 건 사실...
보통 여기서 차를 몰거나 해서 태평양 바닷가로 나가 산타 엘레나 같은 데서 수영을 즐기곤 한다... 아무튼 과야킬 호텔들은 서비스가 만점... 신문까지 넣어주는 게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마르 델 플라타 생각이 나더라고...
나는 이 과야낄에서는 그저 쉴 생각 밖에 없고 그냥 이 기념상 하나만 찍으면 끝이다 싶었는데... 날이 흐린 날 가서 형상이 잘 안보이는데 왼쪽이 시몬 볼리바르, 오른쪽이 산 마르틴, 남아메리카 독립의 두 영웅인데 여기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었다... 그러니깐 지금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출신인 볼리바르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입장이었고 아르헨티나 지역 정도에서 치고 올라왔던 산 마르틴과 부딪칠 수도 있었는데 여기서 회담을 한 뒤 서로 양보를 했다고나 할까, 독립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각자 길로 돌아갔다고...
이건 밤에 찍은 거... 어쨌든 나로서도 좀 기념비적인 장소... 역사적인 장소에 왔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레콘 공원 풍경
과야킬 시 청사
여기도 어딜 가나 볼리바르다... 깃발에 찍힌 분이 그 유명한 시몬 볼리바르... 독립의 아버지...
이 예쁜 길은 라스 페냐스 Las Peñas, 등대로 올라가는 길...
등대 올라가는 길에서 본 과야스 강...
보다시피 과야낄은 작은 도시가 아니다.. 나는 여기가 좋더라고...
등대 공원의 아이... 크리스마스라고 예쁘게 입고 나왔는데 과야낄 사람들은 인디헤나 계통이 많은 끼또 사람들이랑 생김새에서부터 다르다
등대 앞에도 이렇게 성당이 있다... 뒷쪽을 보다시피 주변은 약간 슬럼가다... 브라질 파벨라 비슷해 보인다...
성당안 풍경인데 왼쪽에 아기 예수상, 이게 과야낄의 수호 성상 비슷한 그런 건데 그래서 크리스마스 아침에 이 모양의 아기 예수상을 들고 시내를 행진하는 행사가 있었다. 잘됐다고 보러 나가려 했는데 갑자기 아파서 일어 서지를 못해 포기... 그래도 오후에는 부활해서 이렇게 등대까지 올라왔으니 나름 아기 예수의 기적이런가...
과야킬 등대... 날이 흐렸다...
안데스 음악 악사들, 그런데 에콰도르에도 저렇게 생긴 사람들은 잘 없는데 어느 쪽 사람들인지 잘 모르겠다, 연주는 잘 하더라고.... 그리고 에콰도르에 보면 가끔씩 아주 동양적인 얼굴의 사람들이 눈에 띈다...
과야킬 카테드랄 입구... 세비야 대성당 비슷한 느낌...
이거는 말레콘 공원에 있는 탑인 데 또 아랍식인 게 스페인 세비야 탑 생각이 나네...
보다시피 아랍식 양식... 그런데 그 앞에 나뭇 가지에서 늘어져 있는 열매...
그러니까 이 나무가 바로 맛있는 노란 망고 나무... 나무 엄청 크고 길게 늘어진 끝에 망고가 달려 있다, 잘 익은 게 떨어져서 주워서 애 한테 줬더니 애랑 엄마랑 그자리에서 까 먹더라고...
이거는 과야낄의 메트로버스 셈인 메트로비아.... 교통은 다 괜찮은 듯... 에콰도르가...
내가 마지막 본 과야낄의 밤... 사람들 정직하고 날씨 따뜻하고 좋았다...
다음은 콜롬비아 보고타 사진인데 몇주 뒤에...
'여행 사진 및 후기 Fotos del viaj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롬비아 막달레나주 과말 지구 리까우르떼 2011 (0) | 2011.03.18 |
---|---|
[사진] 콜롬비아 보고타 Bogota, 문화 기행 혹은 도시 기행 (0) | 2011.02.12 |
[사진] 에콰도르에서의 크리스마스와 새해 맞이 (0) | 2011.01.08 |
[사진]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2 - 산타 크루스 섬 Ayora 항구 주변 (0) | 2011.01.05 |
[사진] 에콰도르 태평양 갈라파고스 제도 1 Galapagos, Ecuador (0) | 201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