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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한국의 올림픽 야구 결승에 대한 쿠바 언론의 반응

alyosa 2008. 8. 24. 01:54

한국을 열광시킨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을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인터넷판에서는 우리의 패배가 아닌 류현진과 한국팀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8 23일자 그란마는 오스카르 산체스가 쓴 Ryu Hyunjin, el nombre de la derrota cubana en béisbol (류현진, 쿠바팀 패배의 이름) 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 쿠바 사람들에게 특별할 밖에 없는 야구에서 금메달을 놓침으로 인해 우리 모두 너무나 괴롭지만 한국의 총명한 좌완 선발 투수 류현진에 철저히 농락당했음을 인정할 밖에 없으며 앞으로 팀을 다시 재정비해 나가야할 것이라 역설하고 있다.

 

한편 AP 인용한 ESPN Latino 23일자 패배의 고통 (Dolorosa derrota)’ 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쿠바의 구원 투수 라소는 이제 올림픽에서 제외되는 야구에서 쿠바가 원한 것은 결코 은메달이 아니었으나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했다면서 아쉬워 했고 병살타로 마지막 기회를 날린 구리엘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쿠바 팀의 감독 파체코Pacheco 빼어난 투수에게 농락당할 수도 있는 야구 라며 한국팀의 플레이에 경의를 표하며 야구가 제외되는 2012 영국 올림픽 이후 반드시 야구가 올림픽에 포함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쿠바에서는 앞으로 자국 선수의 해외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예의 주시를 하고 있다고 오센의 홍윤표 기자의 22일자 기사 쿠바 야구 해외진출 초읽기에서 전했다.  ⓒ 장혜영.

 

( 여기까지는 기사식으로 써 본 것이고 그리고... )

 

 

 

 

 

 

쿠바에서도 이렇게 우리나라와의 올림픽 야구 결승을 생방송으로 본 모양이더군요. 하기야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바나의 아저씨들 좌절하는 탄식이 귀에 들리는 듯... 

 

 

 

 

지금 쿠바팀의 멤버 중 마무리 투수 라소 등 몇몇은 지난 올림픽 때 금메달을 걸었던 선수들일 겁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서는 올림픽 금메달이 절대 명예인 쿠바 선수로써 아쉬움이 많았을 듯 합니다.  그래도 시상식 끝나고 씁쓰레 꽃다발 들고 퇴장하던 한 선수가 우리나라 김경문 감독에게 '최고였다' 고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싸인을 보내네요. 멋진 장면인 듯...

 

 

 

 

이 사람이 임원으로 따라온 피델 카스트로의 아들인데 잘 생긴 듯.. 그나저나 쿠바도 이제 해외 진출 문을 연다는 말이 있는데 꼭 그래야 할 듯 합니다.

 

 올림픽에서도 야구가 제외된다면 젊은 선수들로서는 도무지 자신의 기량을 뽐낼 무대가 없으니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해외 진출을 허용할 듯도 하다 하네요. 아마 대신 몇년에 한번은 꼭 쿠바를 방문하고 쿠바에 어느 정도 달러를 송금해서 국고를 돕는 식으로 하겠지요. 예술인들에 대해선 이미 그런 식으로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은 이 선수들을 싼 값에 받으러 벌써 준비중이라고... 다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현재 미국법으로는 쿠바 사람의  방문과 취업 자체를 막고 있기 때문에 쿠바에서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고 해도  그걸로 끝나는 문제가 아닌데 어쨌든 매너도 좋고 정공법의 진실된 야구를  보여주는 이 선수들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기원합니다...

 

  소년에게 희망을... 아바나의 야구 소년 장혜영

 

관련 기사 원문들 링크

 

Granma http://www.granma.cubaweb.cu/eventos/beijing/lid/noticias/23/articulo-13.html

ESPN Latino http://espndeportes.espn.go.com/news/story?id=717059&s=oli&type=story

오센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expert/chuam2/view.do?cate=24236&newsid=698952&cp=poc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