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era de moda (유행을 벗어나서 혹은 유행의 바깥) 는 멕시코의 유명한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로드리고 모야가 1963 년 오아하카의 한 재래 시장에서 찍은 작품이다.
‘어제 생일 선물이라도 받은 듯 원피스를 입고 있는’(
소녀는 서양 원피스를 입고 있지만 팔에 자신의 종족을 나타내는 쇼올을 꼭 감고 있다. 마네킹은 서양 여자의 얼굴과 몸매에다 당시의 유행이었던 ‘뉴룩’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지만 상의에다 인디헤나들의 전통 꽃수를 놓았으며 인디헤나들처럼 쇼올을 팔에 감고 있다.
두 문화가 뒤섞인 신크레티즘의 반영이라 할 수 있지만 무언가 ‘어색하고’ (
사실 이 사진은 멕시코, 더 나아가 라틴 아메리카 사회의 불완전한 혼혈성을 단 한 컷으로설명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인디헤나 문화는 그들의 고유의 문화를 언급할 필요가 있을 때만 그때그때 인용될 뿐, 실제로 멕시코의 현실 사회에서 인디헤나란 항상 멸시와 소외의 대상에 다름 아니었다.
인종적인 차별은 적다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공존’ (
이러듯 ‘부자연스러운’(하인환) 혼혈과 공존의 상황은 라틴아메리카인들이 아직도 해결 못한 오래된 숙제이며, 라틴아메리카 혼혈 신화의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외대 2008 1학기 라틴아메리카지역문화 기말고사 학생들 답안 정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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