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Mexico

멕시코식 제삿상 차림..

alyosa 2007. 8. 26. 09:30

2006 년 10 월 30 일자 글..  (http://www.latincine.co.kr)

 

 

 사진 출처: http://megagalerias.terra.cl/galerias/vidayestilo/galeria.cfm?id_galeria=45567

 

돌아오는 목요일이 이른바 죽은 자들의 날, 멕시코 특유의 전통 행사에다 할로윈이 뒤범벅이 된 기념일인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상차림이 대충 위와 같습니다.

 

돌아가신 분들 사진 액자 놓고, 주황색을 위주로한 꽃 꽂고, 초 여러개 켜고,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바닥에 놓인 가운데 접시 같은 데는 음식을 놓습니다. 주로 과일만 놓는 줄 알았는데 여기도 특유의 제사 음식 같은 게 있긴 있더군요.

 

꿀에 절인 작은 호박 같은 거 하고 꿀에 절인 고구마 비슷한 거, 그리고 사탕 수수 자른 거 그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빵 등등... 나중에는 산 사람들이 먹는 거지요, 아님 계속 놔두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는 해골인형이 전통 인형이기 때문에 여기 저기 해골 인형도 장식으로 놓습니다. 해골 모양 초코렛 이런 것도 놓고...

 

그리고 할로윈 영향인지 슈퍼에서 아주 큰 늙은 호박도 팔더군요. 그걸로 호박죽 만들어 먹으면 맛있겠단 생각을 했는데...

 

그리고 가정에만 이런 상을 차리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다 저런 거 만들어 놓습니다. 오늘 우남대 도서관에 갔는데 잘 꾸며 놨더군요. 우리학교 복도에도 분명 만들어 놓을 것임... 사진은 아마 최근에 유명을 달리한 유명한 철학자나 학자들 사진을 놓을 거고... 그럼 우리는 밤에 거기 놓인 과일 살짝 집어가서 먹어 치울 거고... 배 고플 때라서..

 

하여튼 서머타임도 끝나고 그 날에 맞춰 날씨도 갑자기 추워지고 여기도 겨울 기분이 납니다. 올해도 다 간 거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