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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렛 잇 비/예스터데이/ Stairway to Heaven

alyosa 2012. 12. 11. 20:02

젊을 적 폴 매카트니 얼굴이 누굴 닮은 거 같은데, 멕시코 배우 디에고 루나 좀 닮지 않았나 싶기도...

 

개인적으로 추억이 깃든 노래가 된 Let it Be

 

(아래는 개인적인 잡설)

그동안 남미 여행 일지를 제대로 못 써놓아서 그 아름다운 기억들이 다 사라질까 고민인데, 그래도 지금은 어쨌든 좀 지금의 내 상황을 즐기려 하고 있다. 논문과 학위 부담도 없어졌고, 어쨌든 독또라 소리도 듣게 되었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이런 거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그런데 그나저나 이런저런 멕시코서 마지막 기억 속에, ‘렛 잇비가 있다. 남미 떠나기 직전이니까 9월초였는데, 그렇지 반주하는 녀석이랑 싸우고 집에 보내버리고 연습실에 기타 선생이랑 나, 에드윈만 남아서 눈치껏 피아노나 치려고 했는데 기타 선생이 90년대 초에 샀다는 낡은 기타를 들고 비틀즈의 렛 잇 비를 연습하기 시작하는 거다. 그런데 기타 소리의 울림이 너무나 아름답게 들려서 그 기타는 어떻게 그리 소리가 좋냐했더니 울림이 많이 들어가도록 특별 주문한 거라고그러고 안에를 들여다보니 제작자 이름도 들어가 있고, 완전 수공예 기타인 것이다. 앞에 판이 약간 떨어지고 완전 낡은 기타라 애들은 잘 집지도 않던데, 이걸로 더스트 인 더 윈드의 아르페지오를 치면 정말 물결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 그래 어쩐지

그래서 렛 잇비를 계속 연습하고, 그래서 나도 가사를 잘 모르지만 노래 불러주고 했는데 그때 그 조용~하게 아름다운 기타 소리를 나누던 그 분위기가 참 좋았다. 아련한 추억과 평화의 기분이랄까이 시간이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겠지 싶은 아쉬움과 더불어지금도 렛 잇 비만 들으면 그 날이 자꾸 생각이 나는 게

그런데 그래서, 나도 여기 와서 드디어 내 기타를 붙잡고 렛잇비를 연습하는데, 아니 나는 왜 그렇게 이쁜 소리가 죽어도 안날까, 내 기타도 울림이 좀 들어간 형인데게다가 렛잇비는 기타 코드는 아주 단순한데, 그래도 그렇게 소리 차이가 나니 역시 고수와 하수라고도 할 수 없는 완전 아마추어의 그 실력 차이지 싶네.

어쨌든 시간 되면 팝의 역사나 유명한 팝 곡의 이야기 이런 것도 써 보고 싶다. 지금은 다른 책두개를 구상하고 있고...

렛 잇비 레코딩 녹음 버젼

 

아무래도 앞으로 자체 금지곡(-들으면 우는 노래) 이 되고 말 것 같은 예스터데이...

 

폴 매카트니는 살아서 올림픽 개회식? 이던가 폐막식이던가도 나오고... 그런데 어쨌든 폴 매카트니랑 존 레논은 라이벌 의식이 없을 수가 없었을 듯... 대단한 두 사람이 한 그룹에 있었으니...

 

갑자기 레드 제플린으로 넘어가 이상하긴 하지만 추가로,

기타 치는 사람들은 다 한번씩 앞부분 아르페지오만 뚱땅 거려 봤었을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저 목 두개 달린 기타 한번 매 보기라도 했으면... 무게가 궁금... 레드 제플린 그냥 긴 머리 사이코들인 줄 알았는데 이 오묘한 아르페지오가 레드 제플린 곡이라니 좀 이상해 하면서 연습해 보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메탈의 선구자고, 전설 of 전설이었던 듯...